기아, 소형 상용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 PV5 라인업 전격 공개
휠체어 측면 탑승부터 맞춤형 특장까지... ‘움직이는 플랫폼’ 비전 현실로
기아가 소형 상용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포터와 봉고의 대안으로 주목받아 온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 라인업을 드디어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교통약자를 위한 ‘PV5 WAV’와 소상공인을 위한 ‘PV5 오픈베드’ 트럭으로,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약자 이동권 대폭 개선한 PV5 WAV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휠체어 이용 고객의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다. 이 모델은 국내 전기차 최초로 차량 측면으로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는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특장차들이 대부분 차량 후면으로 승하차해야 해 좁은 골목이나 복잡한 도심에서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인도에서 곧바로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수동식 2단 슬로프와 휠체어 고정 장치, 전용 안전벨트 등을 갖춰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전기차 세제 혜택과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서울시 기준으로 4,268만 원에 구매가 가능해져 교통약자들의 새로운 발이 되어줄 전망이다.
자영업자 겨냥한 신개념 전기트럭 PV5 오픈베드
함께 출시된 ‘PV5 오픈베드’는 도심 물류와 소상공인 업무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 상용 트럭이다. 경량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적재함과 원터치로 열리는 데크 게이트,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 다중 스텝 구조 등 현장 작업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안전 및 편의 사양이다. 상용차임에도 불구하고 7개의 에어백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으로 탑재해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외부에서 220V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 대형 디스플레이, 디지털 키 등 승용차 수준의 편의 기능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 기준 2,995만 원부터 시작하는 매력적인 가격은 소상공인들의 구매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차를 넘어 플랫폼으로 PV5 생태계
기아는 단순히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고, PBV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원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특장 업체들이 캠핑카나 냉동탑차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PV5 패신저 도너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이 모델은 특장 작업에 불필요한 시트와 내장 부품을 제거한 상태로 출고되며, 외부 전장 제어를 위한 전용 제어기와 전원 인터페이스를 기본 제공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자원 낭비를 줄인다. 기아는 향후 PBV 전용 컨버전 센터 등을 통해 오픈베드, 캠퍼, 푸드트럭 등 다양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