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11월 대비 78% 판매 급증하며 12월 국산차 1위 차지
520만원 파격 할인 프로모션에 소비자 지갑 열려… SUV 독주 막았다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의 왕’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주인공은 바로 현대자동차 그랜저다.
지난해 12월 국산차 판매량 집계 결과, 그랜저는 한 달간 11,598대가 팔리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월 대비 78.5%나 급증한 수치이자, 순위 역시 두 계단이나 뛰어오른 결과다. 연말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압도적인 성과다.
월 1만대 판매 넘어서며 저력 입증
그랜저는 과거 오랜 기간 판매 1위를 지켜온 명실상부한 국민 세단이지만, 최근 몇 년간은 SUV의 인기에 밀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다시 돌파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12월에 판매량 1만 대를 넘어선 모델은 그랜저가 유일했다. 이는 SUV가 대세인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세단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존재하며, 그 중심에 그랜저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 대목이다.
판매 급증의 비결은 파격적인 할인
이러한 판매량 급증의 가장 큰 원동력은 현대차가 연말에 진행한 ‘라스트찬스 프로모션’이었다. 당시 그랜저는 재고차 할인 300만 원에 이달의 구매 혜택 220만 원을 더해 총 520만 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할인을 제공했다.
이는 단순한 조건부 혜택이 아닌, 실구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지자 구매를 망설이던 잠재 고객들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인기 폭발
이번 프로모션의 특징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포함됐다는 점이다. 덕분에 2.5 가솔린 모델은 실구매가가 3천만 원 초반대까지 내려갔고,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3,800만 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해져 가격 경쟁력이 극대화됐다.
그 결과 12월 한 달 동안 하이브리드 모델이 6,632대, 일반 내연기관 모델이 4,966대 판매됐다. 친환경차 선호 현상과 가격 경쟁력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그랜저의 인기는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초에도 재고차 할인을 포함해 최대 520만 원의 할인 혜택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그랜저가 SUV 중심의 시장에서 다시 한번 세단의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