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형 모델, 가격 900달러 인상에도 여전한 인기
브렘보·BBS·레카로 패키지, 블랙 알칸타라 실내로 고급감 더해

MX-5 - 출처 : 마쓰다


현행 4세대 마쓰다 MX-5 미아타가 출시 10년 차를 맞았다. 2016년형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이 경량 로드스터는 여러 차례 소소한 개선을 거쳐왔다. 2026년형 모델 역시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나 파워트레인 변화 없이 상품성 조정에 그쳤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대안 없는 차’로 꼽힌다.

주요 변경점은 실내 고급감 강화



2026년형 마쓰다 MX-5의 가장 큰 변화는 실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클럽 트림에서 선택 가능한 ‘브렘보·BBS·레카로 패키지’의 사양이 한층 강화됐다. 이 패키지를 선택하면 실내에 블랙 알칸타라 마감이 새롭게 적용되고,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대비 스티치가 더해져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피아노 블랙 색상의 하단 베젤과 블랙 액센트가 추가되어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존 패키지의 핵심이었던 브렘보 프론트 브레이크, BBS 단조 휠, 레카로 스포츠 시트는 변함없이 유지되어 강력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MX-5 BBS 휠 - 출처 : 마쓰다


가격 인상에도 경쟁력은 여전



상품성 개선과 함께 가격도 소폭 인상됐다. 2026년형 MX-5의 기본 트림인 스포츠(Sport)는 시작 가격이 3만 430달러(배송비 1,235달러 별도)로 책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900달러 오른 금액이다. 하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보다는 약 4,000달러 저렴하며, 소프트톱 포드 머스탱과 비교하면 1만 달러 이상 낮은 가격에 순수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상위 트림으로는 빌스테인 댐퍼와 기계식 LSD, 트랙 모드가 포함된 클럽(Club) 트림과 유일하게 자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한 최상위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 트림이 마련되어 있다.

하드톱 모델 RF의 차별화된 가격 정책



MX-5 - 출처 : 마쓰다


전동식 리트랙터블 하드톱을 장착한 MX-5 RF 모델은 가격 구조가 일부 조정됐다. 그랜드 투어링 트림의 시작 가격은 3만 8,450달러(한화 약 5,400만 원)부터다. 주목할 점은 클럽 트림 RF 모델이다. 이전에는 선택 사양이었던 BBS 패키지가 기본으로 포함되면서 시작 가격이 4만 1,90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트림 구성과 옵션 조합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쓰다 MX-5는 ‘사골’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10년째 굳건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인마일체(人馬一体)’로 대표되는 마쓰다의 철학에 있다. 운전자와 차가 하나가 되는 듯한 순수한 주행 감각, 가벼운 차체에서 오는 경쾌한 핸들링은 최신 고성능 스포츠카에서는 느끼기 힘든 독보적인 매력이다. 비록 첨단 사양이나 폭발적인 출력은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오픈 에어링과 후륜구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MX-5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 국내 정식 수입되지 않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드림카’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MX-5 - 출처 : 마쓰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