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 전부터 주문 폭주, 헝가리 공장 2교대 조기 돌입
BMW 신규 고객 3명 중 1명… ‘세대교체 모델’로 인식되며 벤츠와 정면 승부 예고

iX3 생산 라인 - 출처 : BMW


BMW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가 정식 출시도 전에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독일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에 따르면, iX3는 공식 시승 행사가 열리기도 전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계약자 상당수가 실제 차량을 보거나 주행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구매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BMW 내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브랜드 안팎에서 이례적인 흥행 조짐으로 평가받는다.

예상 뛰어넘는 주문에 생산라인 풀가동



iX3 생산 라인 - 출처 : BMW


초기 주문량이 급증하자 BMW는 헝가리 공장의 생산 계획을 서둘러 조정했다. 당초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2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하며 생산량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미 독일 내에서만 3,000대 이상의 주문이 접수됐으며, 유럽 각국에서 진행된 고객 사전 공개 행사 이후 계약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15만 대 수준이지만,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초기 생산 계획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BMW 첫 구매자 대거 유입, 세대교체 신호탄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구매 고객층의 변화다. 독일 시장 기준으로 iX3 구매자 3명 중 1명은 BMW 차량을 처음 구매하는 신규 고객으로 파악됐다. 기존 BMW 내연기관이나 초기 전기차 고객이 아닌, 경쟁 브랜드에서 넘어온 수요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현상은 iX3가 기존 전기차와는 완전히 다른 ‘세대교체 모델’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급속 충전 성능, 향상된 에너지 효율, 그리고 BMW 고유의 주행 성능 중심 설계가 신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GLC EQ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벤츠와 본격적인 전기 SUV 전쟁 서막



물론 iX3가 나아갈 길에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랜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동급 모델인 ‘GLC With EQ Technology’를 앞세워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충전 성능과 주행거리에서는 iX3가 다소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벤츠 GLC EQ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기존 전기차의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iX3와 GLC EQ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경쟁이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전동화 모델 출시를 넘어,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건 양사의 자존심 대결이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iX3 생산 라인 - 출처 : BMW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