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S클래스의 풀체인지급 변화... 익숙함 벗고 파격 선택
완전히 새로워진 V8 엔진과 ‘슈퍼스크린’ 탑재, BMW·제네시스 초긴장

S-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럭셔리 세단의 기준점이자 상징으로 군림해 온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S-클래스는 최근 BMW 7시리즈와 제네시스 G90 등 강력한 경쟁자들의 도전에 직면했다. 이에 벤츠는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파격적인 변화를 담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이번 신형 S-클래스는 단순한 부분 변경을 넘어선 ‘정제된 진화’를 통해 전통과 혁신의 완벽한 균형을 선보인다.

더 웅장해진 외관과 슈퍼스크린의 등장



S-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의 외관은 S-클래스 고유의 전통적인 비율과 실루엣을 그대로 계승해 한눈에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는 한층 더 과감해졌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전보다 더 커졌으며, 수직 슬랫 하나하나에 벤츠의 삼각별 로고를 새겨 넣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날렵하게 다듬어진 전면 범퍼와 최신 E-클래스에서 선보인 스타 패턴 테일램프, 후면을 가로지르는 크롬 스트립은 고급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실내 변화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이다. 이전 세대의 거대한 하이퍼스크린 대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12.3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분리한 ‘슈퍼스크린(Superscreen)’ 구성이 새롭게 적용됐다.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생성형 AI, 구글 맵이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뒷좌석 역시 13.1인치 디스플레이 2개와 MBUX 리모컨을 통해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럭셔리 세단의 상식을 깬 V8 엔진



S-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주력 모델인 S580에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주목할 점은 이 엔진이 럭셔리 세단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플랫플레인 크랭크샤프트’ 방식을 채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주로 페라리와 같은 고성능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기술로, 날카로운 배기음과 폭발적인 고회전 성능을 특징으로 한다.

새로운 심장은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553lb-ft의 강력한 힘을 뿜어내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형인 S500 역시 새로운 직렬 6기통 엔진으로 442마력을 발휘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S580e는 시스템 총 출력을 576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완성도를 높인 주행 감각



S-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모든 트림에는 9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4MATIC)이 기본으로 맞물린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랑인 에어매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이 전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어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승차감을 보장한다. 한층 더 정교하고 역동적인 차체 제어를 원한다면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행 모델보다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디자인 완성도,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 그리고 플랫플레인 V8 엔진이라는 상징적인 변화까지 더해진 신형 S-클래스는 풀체인지급 변화로 평가받으며 럭셔리 세단 시장의 판도를 다시 한번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