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셀토스 하이브리드, 과연 전기차 EV3보다 나을까?
초기 구매 비용 598만원 차이, 연간 유지비 86만원... 7년은 타야 본전 뽑는다는 계산의 진실

기아 EV 3 / 사진=기아


기아가 소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순수 전기차 EV3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1300만원이 넘는 초기 구매 비용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과연 어떤 선택이 더 경제적일까.

초기 구매비 1300만원 차이 보조금 받으면 598만원



두 차량의 가격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트림을 기준으로, 셀토스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옵션 미포함)의 가격은 3469만원이다. 반면, EV3 롱레인지 어스 트림은 4810만원으로 책정됐다.

정가만 놓고 보면 1341만원이라는 상당한 격차가 발생한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 시에는 보조금이 적용된다. 서울시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EV3의 실구매가는 4294만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이 경우 셀토스 하이브리드와의 실구매가 차이는 598만원까지 좁혀진다. 그럼에도 600만원에 가까운 차이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 사진=기아


연간 유지비는 하이브리드가 86만원 더 들어



초기 구매 비용의 차이를 상쇄하려면 유지비에서 이점을 가져와야 한다. 연간 2만 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두 차량의 유지비 차이는 얼마나 될까.

먼저 연료비(또는 충전비)를 계산해봤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리터당 1688.89원 기준)을 적용하면, 복합연비 18.6km/L인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연간 약 181만 6천원의 유류비가 발생한다. 반면, 복합전비 5.4km/kWh인 EV3는 평균 충전 요금(kWh당 300원 기준)으로 계산 시 연간 약 111만 1천원이 든다. 연료비에서만 연간 7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자동차세까지 더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배기량 1580cc인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첫해 자동차세는 약 28만 7천원인 반면, EV3는 13만원으로 고정이다. 유류비와 자동차세를 합한 최소 연간 유지비는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약 210만원, EV3는 약 124만원으로, 연간 약 86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7년은 타야 본전 당신의 선택은



기아 EV 3 / 사진=기아


실구매가 차이 598만원을 연간 유지비 차이 86만 3천원으로 나누면, 약 7년이 지나야 EV3가 더 경제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주행거리로는 14만 km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일반적인 신차 무상 보증 기간인 5년 10만 km를 넘어서는 기간이다.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오일 등 추가적인 소모품 교체 비용이 발생하고, 거주 지역의 전기차 보조금이 서울보다 많다면 손익분기점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결국 소형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의 선택은 개인의 주행 패턴, 충전 환경의 편리성, 차량 보유 계획 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단기 운용과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비를 절약하고 싶다면 EV3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 사진=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