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똑 닮은 외모, 미도장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로 시선 집중
1회 충전 400km 주행, 가격은 1억 2천만 원... 러시아 전기 미니밴 F200의 정체는?

루소발트 F200 / 사진=루소발트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전기 미니밴이 등장해 자동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이 아닌 러시아의 자동차 제조사 루소발트(Russo-Balt)가 공개한 전기 미니밴 ‘F200’이다. 과거 러시아 제국 시절 황실에 차를 공급했던 유서 깊은 브랜드 루소발트가 부활을 알리며 처음 선보인 모델로, 최근 러시아 현지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사이버트럭 연상시키는 파격적 디자인



F200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외관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처럼 도색하지 않은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을 차체 전체에 적용했다. 모든 패널은 수작업 용접으로 제작되며, 자를 대고 그린 듯한 직선 위주의 각진 실루엣이 미래적이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준다. 전면부에는 차폭을 가득 채우는 와이드 LED 램프가 적용되었고, 각진 펜더 플레어 디자인이 더해져 사이버트럭과 매우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체 크기는 전장 5,950mm, 전폭 2,000mm, 전고 2,550mm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카니발 하이리무진보다 훨씬 큰 대형 밴에 해당한다.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일체형 차체인 모노코크 바디 구조를 채택한 점이 눈에 띈다. 최대 적재 중량은 1톤으로 설정되어, 단순한 승합 미니밴을 넘어 상업용 화물 밴으로의 활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설계다.

루소발트 F200 / 사진=루소발트


대형 밴에 걸맞은 성능과 제원



F200은 전륜에 최고출력 200마력(hp)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한 전륜구동 방식이다. 115kWh 용량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루소발트 측은 밝혔다. 충전 포트는 전면 펜더에 위치하며, 당연히 DC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장거리 운행과 실용성을 고려한 전동화 사양으로, 거대한 차체를 움직이기에 충분한 성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1억 넘는 가격과 향후 계획



루소발트 F200 / 사진=루소발트


루소발트는 F200의 시작 가격을 650만 루블로 책정했다. 이는 한화로 약 1억 2,1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웨이차오 V90 모델과 레이아웃이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리배지(Rebadge) 모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루소발트는 이를 부인하며 자체 제작 차량임을 강력히 강조하고 있다.

루소발트는 오는 2027년 1월부터 러시아 내 고객에게 F200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후속 모델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인 ‘F400’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F400 모델은 듀얼 모터를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AWD) 사양을 제공할 예정으로 알려져, 루소발트의 전동화 라인업 확장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루소발트 F200 / 사진=루소발트


루소발트 F200 / 사진=루소발트


루소발트 F200 / 사진=루소발트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