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EV4·EV5 고성능 GT 라인업 전격 공개… 듀얼 모터로 강력한 주행 성능 과시
2026년형 연식변경 모델은 가격 동결하고 안전·편의 사양은 대폭 강화…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 3,200만 원대부터

EV3 GT / 기아


전기차 대중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조용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넘어,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과 폭넓은 선택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기아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소형부터 준중형까지 아우르는 EV3·EV4·EV5 라인업에 고성능 GT 모델과 4륜구동(4WD) 모델을 대거 추가하고, 주요 모델의 연식변경까지 동시에 단행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라인업 보강을 넘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기아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고성능 GT와 4WD로 완성된 라인업



EV5 GT / 기아


기아는 이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소형 전동화 SUV EV3,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 준중형 전동화 SUV EV5에 각각 고성능 GT와 롱레인지 4WD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주목받는 GT 모델은 강력한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EV3 GT와 EV4 GT는 합산 최고 출력 292마력, EV5 GT는 306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외관 역시 GT 전용 범퍼와 엠블럼, 20인치 휠, 네온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 등을 적용해 기본 모델과 확실한 차별점을 뒀다. 실내 또한 GT 전용 스포츠 시트와 스티어링 휠, 클러스터 그래픽(GUI)을 비롯해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전용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까지 적용하며 고성능 전기차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단순한 출력을 넘어선 주행 감각



기아 GT 라인업의 핵심은 단순히 높은 출력 수치에만 있지 않다.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 제어 서스펜션’과 내연기관차의 변속 느낌을 구현한 ‘가상 변속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각 바퀴의 구동력을 최적으로 배분하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제어(eDTVC)’ 기술이 더해져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동시에 강화했다.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역시 GT 모델에 맞게 최적화되어 더욱 민첩하고 직관적인 조향 감각을 제공한다. 특히 EV5 GT 모델에는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주는 에르고 모션 시트와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까지 기본으로 적용해 고성능과 고급감을 모두 만족시켰다.

EV9 GT / 기아


가격은 동결 상품성은 강화



신규 GT 라인업 출시와 함께 2026년형 EV3·EV4 연식변경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연식변경의 핵심은 가격을 동결하면서도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다.

전 트림에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시 사고를 방지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PA)’와 ‘가속 제한 보조(ASL)’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그래픽(GUI)과 다양한 테마를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다. EV3는 100W C타입 USB 단자를 기본화하고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했으며, EV4 역시 무선 충전 시스템과 실내 마감재를 개선해 상품성을 높였다. 실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변화로 평가받는다.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구매 가능



EV4 GT / 기아


가장 주목할 부분은 가격 정책이다. 고성능 GT 라인업의 가격은 EV3 GT 5,375만 원, EV4 GT 5,517만 원, EV5 GT 5,660만 원으로 책정됐다. 모든 GT 모델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향후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과 전기차 전환 지원금 등이 적용될 경우, EV3 GT와 EV4 GT는 3,200만 원대, EV5 GT는 3,400만 원대부터 실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여기에 트레이드인 프로그램과 상향 대차 혜택까지 더해 진입 장벽을 더욱 낮췄다. 전기차 대중화와 고성능 이미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기아의 공격적인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EV4 GT 실내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