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와 놀랍도록 닮은 외관 디자인, 과연 우연일까
89km 전기 주행 가능한 PHEV 파워트레인에 냉장고까지 탑재한 풀옵션 사양

S08 - 출처 : 체리 그룹


기아 쏘렌토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중국의 사우스이스트(Soueast)가 공개한 새로운 3열 SUV ‘S08’이 그 주인공이다. 문제는 단순히 경쟁 모델이라는 점을 넘어, 디자인이 쏘렌토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해 ‘카피캣’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쏘렌토와 쌍둥이? 놀라운 싱크로율



S08의 외관은 언뜻 보면 쏘렌토로 착각할 만큼 닮았다. 수평 라인을 강조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를 가로지르는 조명 스트립, 수직형 헤드램프 디자인은 현행 쏘렌토의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상을 준다.
차체 크기 역시 전장 4,810mm, 전폭 1,930mm, 전고 1,705mm, 휠베이스 2,820mm로 기아 쏘렌토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반매립형 도어 핸들과 19인치 또는 20인치 휠을 적용해 측면부에서도 유사한 분위기를 풍긴다.

S08 - 출처 : 체리 그룹


대형 디스플레이에 냉장고까지 갖춘 실내



실내 구성은 중국차 특유의 ‘가성비’를 앞세운 고급 사양으로 가득 채웠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좌우 각도 조절이 가능한 15.6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 변속기를 배치하는 칼럼 방식 기어를 채택해 센터 콘솔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 공간에는 50W 고속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 그리고 이례적으로 중앙 팔걸이 내부에 냉장고까지 탑재했다.
최상위 트림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전동식 트렁크는 물론 1열 열선·통풍·마사지 시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빠짐없이 적용됐다.

89km 전기 주행, PHEV로 효율성 강조



S08 - 출처 : 체리 그룹


S08은 파워트레인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먼저 출시되는 모델은 ‘DM’ 배지를 단 전륜구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143마력)과 204마력 전기 모터, 18.4kWh 배터리를 조합했다.
WLTC 기준으로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89km를 주행할 수 있어, 웬만한 출퇴근 거리는 유류비 걱정 없이 이동 가능하다. 이는 높은 연비를 선호하는 패밀리 SUV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1.5리터 및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중동 시장 정조준, 국내 출시는 미지수



사우스이스트 S08은 두바이에서 최초 공개된 만큼, 3열 패밀리 SUV 수요가 높은 중동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전동화 효율을 무기로 시장의 반응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무섭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S08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비록 디자인 표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S08 - 출처 : 체리 그룹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