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인도 시장 겨냥한 900만 원대 소형 MPV ‘그라비트’ 전격 공개
르노 트라이버 기반의 7인승 경차, 놀라운 가성비로 패밀리카 시장 공략
닛산이 인도 시장을 겨냥해 파격적인 가격의 소형 다목적차량(MPV) ‘그라비트’를 선보였다. 우리 돈으로 약 9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이 7인승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패밀리카를 찾는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르노 트라이버의 쌍둥이 모델
그라비트는 닛산의 순수 독자 개발 모델이 아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산물로, 이미 인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 트라이버’를 기반으로 한 배지 엔지니어링 차량이다.
이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 핵심 요소를 공유하며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놀라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두 모델 모두 르노의 인도 공장에서 함께 생산된다.
닛산의 색깔을 입힌 디자인
두 모델은 뼈대를 공유하지만, 외관은 닛산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차별화를 꾀했다. 전면부에는 닛산의 상징적인 그릴과 날렵한 디자인의 범퍼를 적용해 트라이버와는 다른 인상을 준다.
특히 두 개의 ‘L’자형 LED 주간주행등은 그라비트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3,987mm, 전폭 1,734mm, 전고 1,644mm로 국내 경차 규격과 유사한 아담한 사이즈를 가졌다.
작지만 알찬 7인승 공간 활용법
그라비트의 가장 큰 매력은 작은 차체에도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2+3+2 시트 배열을 갖췄다는 점이다. 3열 시트는 필요에 따라 완전히 떼어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모든 좌석을 사용할 때 트렁크 공간은 84리터에 불과하지만, 3열 시트를 탈거하면 625리터라는 광활한 적재 공간이 나타난다. 이는 웬만한 소형 SUV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가격에 맞춘 실용적인 편의사양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편의 사양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가장 기본 트림부터 디지털 계기판, 6개의 에어백, 차체자세제어장치(ESC)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상위 트림으로 올라가면 8인치 터치스크린, 후방 카메라, 루프 레일은 물론, 최상위 트림에서는 LED 헤드램프, 7인치 가상 계기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크루즈 컨트롤까지 제공된다. 가격 대비 풍부한 구성이다.
900만 원대 가격의 비밀
파워트레인은 르노 트라이버와 동일한 1.0리터 3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72마력, 최대토크 96Nm(약 9.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도심 주행과 일상적인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변속기는 5단 수동을 기본으로 자동 변속기 선택이 가능하다.
그라비트의 판매 가격은 현지에서 56만 5천 루피(약 930만 원)에서 시작해 최상위 트림이 84만 9천 루피(약 1,400만 원)에 책정됐다. 비록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900만 원대 7인승 패밀리카의 등장은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과 가성비 경쟁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