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뛰어넘은 크기와 고급스러운 실내, 가솔린 모델의 숨겨진 가성비까지.
스포티지와 코나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진짜 이유.

셀토스 실내 / 기아


출시 한 달 만에 3,698대. 기아 셀토스 풀체인지가 거둔 1월 판매 실적이다. 가격이 150만 원 이상 올랐고, 상위 트림은 한 체급 위인 스포티지와 가격대가 겹친다는 지적에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소비자들은 왜 스포티지 대신 셀토스에 지갑을 열었을까. 단순히 ‘소형 SUV’라는 틀에 가두기 힘든 셀토스의 매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체급을 뛰어넘은 크기,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솔린 모델의 상품성이 바로 그 이유다. 과연 어떤 점이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짚어본다.

체급을 의심케 하는 덩치



셀토스 실내 / 기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크기다. 신형 셀토스는 휠베이스를 6cm, 전장을 4cm 늘려 2,69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했다. 이는 과거 준중형 SUV였던 스포티지와 맞먹는 수치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경쟁 모델인 코나와 비교해도 전장은 8cm, 휠베이스는 3cm 더 길다.

커진 덩치는 디자인에서도 드러난다. 쏘렌토를 연상시키는 직선 위주의 단단한 스타일은 차를 한층 듬직해 보이게 만든다. 네모난 라디에이터 그릴과 양 끝을 강조한 주간주행등은 1.8m의 넓은 차폭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며 소형 SUV의 왜소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냈다.

소형 SUV의 한계를 지운 실내



실내 공간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컬럼식 기어 레버를 적용해 센터 콘솔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마롱 브라운 투톤 시트는 고급감을 더한다.

특히 2열 거주성은 신형 셀토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등받이 각도를 최대 24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에도 편안하다. 시트 포지션이 낮아 허벅지가 뜨지 않으며,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된다. 2열 송풍구와 USB 단자까지 빠짐없이 챙겨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토스 / 기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현명한 선택은



주행 질감 역시 한 단계 성숙했다. 하이드로부싱을 추가해 잔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두꺼워진 유리와 이중 접합 차음유리 덕분에 풍절음도 크게 줄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확실히 상위 차급에 가까워진 감각이다.

파워트레인 선택은 중요한 고민 지점이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193마력의 충분한 출력과 부드러운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19.5km/L의 뛰어난 연비가 장점이지만, 4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과 141마력의 다소 아쉬운 출력이 발목을 잡는다.

결론적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2,000만 원 후반에서 3,000만 원 초반에 구매 가능한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스포티지보다 운전하기 편하면서 코나보다는 넓고 고급스러운, 절묘한 균형점을 찾아낸 것이다. 1~2인 가구나 실용적인 SUV를 찾는 이들에게 셀토스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셀토스 / 기아


셀토스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