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에서 손 떼도 괜찮다고? 국산 티맵 품고 돌아온 ‘SUV의 제왕’ 에스컬레이드
6.2리터 V8 심장은 그대로, 압도적인 실내 공간으로 존재감 과시
쌀쌀한 바람이 부는 2월, 자동차 시장에 거대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델이 등장했다. 바로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2026 더 뉴 에스컬레이드’다. 단순한 부분 변경을 넘어, 도로 위를 달리는 VIP 라운지를 표방하며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예고한다.
특히 이번 모델은 운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핸즈프리 주행 보조 시스템, 한국 운전자들을 위한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시선을 압도하는 초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럭셔리 SUV의 기준을 다시 쓰려 한다. 과연 에스컬레이드는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다시 한번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도로 위를 지배하는 V8 심장
전동화가 대세인 시대에 6.2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고수하는 것은 캐딜락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강력한 힘은 거대한 차체를 부드럽고 여유롭게 이끈다. 특히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정속 주행 등 특정 상황에서 일부 실린더를 비활성화해 효율까지 챙기는 영리함을 갖췄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의 조합은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대형 SUV라고는 믿기 힘든 안정적인 승차감을 완성한다.
핸들에서 손을 떼다, 슈퍼크루즈의 혁신
이번 에스컬레이드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GM의 첨단 주행 보조 기술 ‘슈퍼크루즈’의 탑재다. 국내 약 2만 3천 km에 달하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속도를 조절한다. 심지어 방향지시등을 켜면 안전하게 차선 변경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고정밀 지도 데이터와 레이더, 카메라, GPS를 통합하여 곡선 구간이나 공사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제어가 가능하다. 이는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한국 운전자를 위한 배려, 티맵 최초 탑재
수입차 운전자들의 오랜 불만이었던 내비게이션 문제도 해결했다. 캐딜락 최초로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MAP’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번거로움 없이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최적의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계기판에도 경로 안내가 표시되어 운전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 오토’와 증강현실(AR) 길 안내 기능까지 더해져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편의성을 보여준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실내 공간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운전석과 동승석을 가로지르는 55인치 호라이즌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다.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35인치 클러스터와 4K 해상도의 20인치 동승석 화면은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청각적 만족감 역시 놓치지 않았다.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은 롱휠베이스 모델(ESV) 기준 최대 42개의 스피커를 통해 콘서트홀과 같은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2열 독립 음향 설정까지 가능해 모든 탑승객이 만족할 만하다.
특히 ESV 모델에 기본 적용된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는 이 차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14방향 전동 마사지 기능, 전용 커맨드 센터, 트레이 테이블, 듀얼 무선 충전 패드 등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완벽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2026 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일반형 1억 6,807만 원, ESV 1억 9,007만 원으로 책정됐다.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을 지키면서도 슈퍼크루즈와 티맵이라는 최첨단 기술을 품은 에스컬레이드. 럭셔리 SUV 시장의 절대 강자로서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