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 하이브리드의 높은 가격이 고민이라면 주목할 만한 신차가 등장했다.
LPG와 전기모터의 만남으로 연비 21.7km/L, 최대 주행거리 1,500km를 달성한 다치아 더스터의 모든 것.
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 내연기관의 유류비 부담 사이에서 운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루마니아의 자동차 제조사 다치아가 LPG 하이브리드라는 독특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더스터’가 그 주인공이다.
더스터는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획기적인 유지비, 그리고 사계절 안정성을 무기로 고유가 시대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 경제성을 극대화한 이 SUV가 과연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기차 피로감 속 새로운 대안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었지만,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의 충전기 확보 경쟁부터 급속 충전기의 긴 대기 시간, 특히 겨울철이면 뚝 떨어지는 주행거리는 운전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러한 ‘전기차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은 다시금 안정적인 운용 효율을 갖춘 현실적인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다치아 더스터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LPG와 전동화 기술의 결합을 통해 전기차의 단점은 피하면서 유지비는 낮추는 영리한 해법을 내놓았다.
LPG와 전기의 지능적인 만남
더스터의 핵심은 LPG 엔진과 전기모터의 유기적인 결합에 있다. 출발이나 저속, 가속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전기모터가 즉각적으로 힘을 보태 LPG 특유의 더딘 반응을 보완한다. 이를 통해 엔진의 부담을 줄여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반면 고속도로 등 정속 주행 환경에서는 엔진이 가장 효율적인 구간에서 작동하며 연료 소모를 최소화한다. 이처럼 각 동력원이 상황에 맞춰 최적의 역할을 수행한 결과, 복합 연비 21.7km/L라는 놀라운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휘발유보다 저렴한 LPG를 주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은 유지비 절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연간 2만km 주행 시, 동급 가솔린 SUV 대비 유류비를 절반 가까이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500km 주행거리의 압도적 자유
더스터가 제시하는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주행거리다. 가솔린과 LPG 두 개의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면 최대 1,500km를 달릴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로, 사실상 ‘주유’라는 행위를 잊고 살아도 될 정도다.
장거리 명절 귀성길이나 주말 여행에서 더는 주유소나 충전소 위치를 미리 찾아볼 필요가 없다. 에너지 보충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안정적인 주행 성능까지 보장한다. 평상시에는 전륜구동으로 효율을 높이다가 눈길이나 빗길 등 노면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후륜 모터가 개입해 안정성을 더한다. 혹한기에도 배터리 용량 자체가 크지 않아 주행거리 감소 폭이 적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다치아 더스터 LPG 하이브리드는 완전 전동화 시대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현명한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한다. 기존 LPG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전동화의 효율을 더해, 충전 불편 없이 유지비 절감 효과를 누리고 싶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