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야심작 ‘필랑트’, E-Tech 하이브리드와 세단급 승차감으로 돌풍 예고.

설 연휴 이후 계약 7천 대를 돌파하며 쏘렌토·싼타페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따뜻한 봄기운이 감도는 3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선보인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가 사전계약 7,000대를 넘어서며 심상치 않은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신차 효과로 치부하기 어려운 수치다.

필랑트의 성공 요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바로 독보적인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 SUV의 편견을 깨는 **세단급 승차감**, 그리고 머무르고 싶은 **프리미엄 실내 공간**이다. 과연 필랑트는 ‘국민 아빠차’로 불리는 쏘렌토와 싼타페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조용한 강자’ E-Tech 하이브리드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필랑트의 심장은 E-Tech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이미 르노의 다른 모델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받은 이 시스템은 이질감 없는 부드러운 주행 질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 전기 모드(EV) 주행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뛰어난 연비 효율은 물론, 전기차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다. 시동을 켜도 켠 줄 모를 정도의 고요함과 매끄러운 가속감은 소음과 진동에 민감한 운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SUV 편견 깨는 세단급 승차감



“SUV는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말은 필랑트 앞에서 옛말이 될지도 모른다. 르노코리아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를 적용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SFD는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댐퍼의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지능형 서스펜션이다.

덕분에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에서는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크로스오버 형태임에도 고급 세단에 가까운 안락함을 제공하는 이 전략은 패밀리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결정적인 구매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머무르고 싶은 공간,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꾸며졌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원하게 펼쳐진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첨단 기능을 담아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즐겁게 머무는 공간으로의 확장을 꾀했다.

여기에 정숙성을 극대화한 실내 설계와 개방감을 주는 파노라믹 선루프 등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여정을 더욱 쾌적하게 만든다. 패밀리 SUV 수요층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정확히 공략한 셈이다.

진짜 평가는 이제부터, 실주행 완성도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사전계약 7,000대 돌파는 분명한 흥행 신호다. 하지만 업계는 실제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된 이후의 실주행 평가가 장기적인 성공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은 모델이다.

공개된 사양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도로 위에서 느끼는 주행 완성도가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켜줄지가 마지막 관문이다. 필랑트가 국내 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