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 ‘올해의 차’ 3관왕 기념, 주요 전기차 100만원 할인 혜택 시작
테슬라·BYD 공세 속 현대차의 맞대응 카드, 시장 반응은 엇갈려
3월의 시작과 함께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국내 주요 자동차 상을 휩쓴 것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수상 축하를 넘어,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수입 전기차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연 100만원 할인과 저금리 혜택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의 차 3관왕 석권, 아이오닉 9의 위상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출시 이후 상품성을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특히 지난달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를 비롯한 국내 3개 기관이 주관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차’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국산 전기차 기술력과 디자인, 실용성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최대 100만원 할인, 구체적인 혜택은
현대차는 이번 3관왕 달성을 기념해 이달 계약 후 4월 내 출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과 코나 일렉트릭 등 승용 전기차 모델에는 10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소상공인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는 포터 일렉트릭과 ST1(샤시캡 제외) 등 소형 상용 전기차는 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오는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열리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매일 1명에게 300만원, 5명에게 100만원의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행운의 기회도 마련했다.
수입차 공세 속 현대차의 맞불 전략
이번 프로모션은 최근 거세진 수입 전기차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Y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5만 9천여 대를 판매하며 1위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중국 BYD 역시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6천 대 이상을 판매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처럼 수입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물량 공세로 점유율을 높여가자, 현대차 역시 내수 시장 수성을 위해 할인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100만원은 아쉽다 엇갈리는 시장 반응
하지만 현대차의 할인 소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차량 구매 시 단 1만원이라도 저렴하게 사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이 펼치는 파격적인 할인 경쟁에 비하면 100만원이라는 금액이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모델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최대 1천만 원이 넘는 할인을 제공하며 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할인 외에도 2.3%의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과 차체 수리 지원 등 ‘스트레스 프리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며 실질적인 혜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는 수입차에 맞서 현대차가 내놓은 이번 카드가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