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50% 향상된 연비 효율, 290마력의 강력한 성능까지 갖췄다.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 48인치 디스플레이 등 고급 사양으로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국내 수입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링컨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중형 SUV ‘노틸러스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모델은 기존 가솔린 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연비를 대폭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성능과 파격적인 실내 디자인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과연 노틸러스 하이브리드는 제네시스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
가솔린 모델 뛰어넘는 성능과 효율
새로운 노틸러스 하이브리드의 심장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이다. CVT 변속기와 맞물려 시스템 총출력 290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2.0 가솔린 터보 모델의 252마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단순한 친환경 모델이 아닌, 성능까지 잡은 셈이다.
핵심은 단연 연비다. 북미 기준 자료에 따르면 도심 연비는 가솔린 모델 대비 약 50%나 향상됐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가 9.0km/ℓ인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리터당 12~13km 이상의 높은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유가 시대에 유지비 부담을 크게 덜어줄 매력적인 요소다.
운전석을 압도하는 48인치 스크린
실내에 들어서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이 차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선명하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동승자에게는 새로운 차원의 시각적 경험을 안겨준다.
단순히 화면만 큰 것이 아니다. 고급 소재로 마감된 실내와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시트는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어준다.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풍부하게 탑재되어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확보했다. 외관 역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도로 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새로운 체제, 공격적인 신차 공세
이번 노틸러스 하이브리드는 국내 수입사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에프엘오토코리아로 변경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과 방향성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에프엘오토코리아는 노틸러스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올해 총 4종의 포드·링컨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포드 익스플로러 트레머를 비롯해 완전 변경된 대형 SUV 익스페디션과 네비게이터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SUV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결국 노틸러스 하이브리드의 등장은 단순한 파워트레인 추가를 넘어선다. 연비 효율과 프리미엄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정조준한 전략적 모델이다. 7천만 원 후반대로 책정된 가솔린 모델의 가격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제네시스 GV70, GV80 등 국산 프리미엄 SUV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