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7년 차 걸그룹의 유쾌한 갑질 논란…‘쇼! 음악중심’ 제작진도 맞불 요구로 응수했다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
데뷔 17년 차, 가요계 정상에 섰던 소녀시대 멤버들이 방송국에 전례 없는 요구를 던졌다. 이들은 신인 유닛 ‘효리수’의 데뷔를 앞두고 MBC ‘쇼! 음악중심’ 제작진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나온 요구 사항의 배경에는 ‘콘셉트’, ‘짬밥’, 그리고 ‘유쾌함’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숨어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에는 ‘효리수가 음중에 요청한 사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효연, 유리, 수영은 데뷔 떡을 들고 제작진을 찾아가 90도로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이내 본색을 드러냈다.
공손한 태도와는 정반대의 요구 조건이 담긴 문서를 내민 것이다. 마치 신인 그룹의 패기를 보여주려는 듯한 이들의 모습에 제작진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헬기 3대와 30분 독무대, 황당한 요구의 내용
이들이 내건 조건은 상상을 초월했다. 효리수 측은 제작진에게 “헬기 3대와 스카이다이빙 촬영”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는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나 볼 법한 스케일이다.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엔딩 무대 또는 오프닝 무대 30분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통상 아이돌 그룹의 컴백 무대가 3~4분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미니 콘서트를 열어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만약 당신이 방송사 PD라면 이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알고 보니 철저한 ‘중고 신인’ 콘셉트
물론 이 모든 것은 효리수가 준비한 유쾌한 ‘콘셉트’의 일환이었다. 17년 차 경력을 잠시 내려놓고,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의 패기를 연기한 것이다. 두 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서 있다가도, 요구사항을 말할 때는 진지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쇼! 음악중심’ 제작진 역시 재치 있게 응수했다. 효리수에게 ‘신인의 자세’와 ‘5세대 감성’을 역으로 요구하며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넘겼다. 베테랑 아이돌과 방송사 제작진의 능숙한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한편, 소녀시대 유닛 효리수는 오는 8월 31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데뷔 예열에 나서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