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처럼 매끈한데 SUV 실용성까지, 르노코리아 플래그십 ‘필랑트’ 직접 타보니

250마력 하이브리드 파워에 압도적인 실내 스크린까지, 상품성을 제대로 갖췄다

필랑트 / 르노코리아


3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기존의 틀을 깨는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선보이며 변화의 중심에 섰다. 이 모델은 단순히 신차 하나를 추가한 것을 넘어,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화려한 옵션 경쟁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디자인, 균형 잡힌 주행 성능, 그리고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이라는 세 가지 기본기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과연 필랑트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세단과 SUV의 경계를 허문 디자인



필랑트를 처음 마주하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전장 4915mm의 E세그먼트급 차체는 SUV의 당당함을 갖췄지만, 낮게 깔린 차체와 매끈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잘 빠진 세단의 비율을 연상시킨다. 이는 ‘별똥별’이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전면부의 일루미네이티드 로고와 그라데이션 패턴 그릴은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더한다.

필랑트 / 르노코리아


묵직함과 날렵함을 오가는 주행 질감



실제 도로 위에서 필랑트의 진가가 드러난다.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가 노면에 단단히 밀착되어 놀라운 안정감을 보여준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스템 총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강력한 가속을 이끌어낸다. 반면, 구불구불한 국도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민첩한 몸놀림을 자랑한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가 노면 상황에 따라 영리하게 움직임을 제어하기 때문이다.

운전자를 위한 미래형 디지털 공간



필랑트 / 르노코리아


실내에 들어서면 압도적인 스케일의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세 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운전자에게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조수석 스크린은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게 설계되어 안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티맵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AI 비서 ‘에이닷 오토’는 음성만으로 공조, 내비게이션 등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5G 통신을 기반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와 게임까지 즐길 수 있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생활 공간으로 거듭났다.

필랑트는 디자인과 성능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2820mm의 휠베이스 덕분에 2열 공간은 넉넉하며, 633L에 달하는 트렁크는 2열 폴딩 시 2050L까지 확장된다. 복합 연비 15.1km/L, 에코 모드에서는 20km/L에 육박하는 효율성까지 갖춰 패밀리카로서의 매력도 충분하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필랑트의 가격은 약 4331만 원부터 시작한다. 튀는 매력보다는 잘 짜인 균형감으로 승부수를 던진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플래그십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필랑트 실내 / 르노코리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