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6분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 SUV 등장.

포르쉐 카이엔 S 일렉트릭, 1억 6,380만 원 가격표 달고 올 하반기 국내 시장 공략.

카이엔 S 일렉트릭 / 포르쉐


포르쉐가 전기 SUV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기존 카이엔 일렉트릭과 최상위 터보 모델 사이의 아쉬움을 채울 ‘카이엔 S 일렉트릭’을 공개하며 국내 출시까지 예고한 것이다. 이번 신차는 단순히 라인업 확장을 넘어, 포르쉐가 추구하는 전기 시대의 ‘퍼포먼스’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폭발적인 성능과 장거리 주행 능력, 그리고 첨단 기술까지 모두 담아냈기 때문이다. 과연 수많은 경쟁자가 포진한 고성능 전기 SUV 시장에서 포르쉐의 이름값을 증명할 수 있을까?

666마력, 상상을 초월하는 가속력



신형 카이엔 S 일렉트릭의 심장은 앞뒤 차축에 각각 장착된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다. 평상시 544마력을 발휘하지만, 운전자가 런치 컨트롤을 활성화하는 순간 시스템 총출력은 666마력까지 치솟는다. 거대한 SUV 차체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이는 웬만한 스포츠카를 압도하는 수치다. 여기에 ‘푸시 투 패스(Push to Pass)’ 기능이 더해져, 버튼 하나로 10초간 122마력의 추가 출력을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짜릿한 추월 가속을 경험하게 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에서 제한된다.

카이엔 S 일렉트릭 / 포르쉐


주행거리와 충전,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고성능 전기차의 발목을 잡던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11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53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왕복에 가까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낸다.

충전 속도 역시 혁신적이다. 최대 40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16분이면 충분하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동안 다음 여정을 위한 준비가 끝나는 것이다.

포르쉐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과 옵션



카이엔 S 일렉트릭 / 포르쉐


카이엔 S 일렉트릭은 외관에서도 차별점을 뒀다. 볼케이노 그레이 메탈릭 컬러로 마감된 전용 프런트 및 리어 에이프런과 20인치 에어로 휠이 기본 장착되어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다. 실내는 포르쉐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디지털화된 인터페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포르쉐의 진가는 다양한 선택 사양에서 드러난다.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 강력한 제동 성능의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 등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차량을 완벽하게 개인화할 수 있다.

1억 6천만 원대, 하반기 국내 상륙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과 출시 시점이다. 신형 카이엔 S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6,380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본 모델과 터보 모델 사이에서 성능과 가격의 절묘한 균형점을 찾은 전략적인 모델이다.

포르쉐 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테슬라 모델X, BMW iX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국내 고성능 전기 SUV 시장에 카이엔 S 일렉트릭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카이엔 S 일렉트릭 / 포르쉐


카이엔 S 일렉트릭 실내 / 포르쉐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