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 최대 2100만 원 파격 인하 단행

엔트리 트림 신설과 체험 프로그램 확대로 브랜드 문턱 낮추기 전략

출처 : 마세라티


이탈리아의 명품 GT 마세라티가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신차 가격이 오르기만 하던 시장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재고를 소진하려는 목적을 넘어, 새로운 **엔트리 트림** 도입과 파격적인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과연 마세라티의 이번 승부수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마세라티 코리아는 최근 대표 GT(그랜드 투어러) 모델인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의 국내 판매 가격을 대폭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차량 가격은 트림에 따라 최소 1740만 원에서 최대 2100만 원까지 낮아진다.

최대 2100만 원 파격적인 가격 조정



출처 : 마세라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란투리스모의 최상위 트림인 트로페오는 기존 대비 2100만 원 인하됐다. 오픈탑 모델인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 역시 1740만 원 저렴해졌다.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식 변경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 기조가 뚜렷한 상황에서 마세라티의 이번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고 경쟁이 치열한 고성능 GT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포르쉐 911 등 강력한 경쟁 모델을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문턱 낮춘 엔트리 트림의 등장



출처 : 마세라티


가격 인하와 더불어 라인업 확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마세라티는 그란카브리오에 새로운 엔트리 트림을 도입했다. 이 트림은 기존 트로페오 단일 트림 구성에서 벗어나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새로운 엔트리 트림은 상위 트림인 트로페오보다 약 7000만 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되어, 마세라티의 오픈탑 GT를 경험하고 싶었던 잠재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상징적인 GT 라인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할인을 넘어 브랜드 경험 강화로 승부



마세라티 코리아는 가격 정책 변화와 함께 고객 경험 프로그램 강화에도 나선다. 1999년부터 이어진 서킷 주행 프로그램 ‘마스터 마세라티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26 시즌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출처 : 마세라티


이번 시즌에는 그란투리스모 트로페오는 물론, 슈퍼카 MC20, 서킷 전용 모델 GT2 스트라달레 등 마세라티의 핵심 모델들을 직접 트랙에서 몰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독일 호켄하임링, 프랑스 폴 리카르 등 세계적인 서킷까지 무대를 넓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올여름부터는 국내 그란투리스모 및 그란카브리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어링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며 국내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전략적인 가격 재조정과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이탈리안 GT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