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84% 판매량 급증을 기록한 전기차 브랜드 지커, 국내 공식 딜러사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4월 전시장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3월,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예고됐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그 주인공이다. 지커는 ▲폭발적인 글로벌 성장세 ▲프리미엄 시장 공략 성공 ▲체계적인 국내 진출 전략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과연 지커는 테슬라와 현대차가 양분한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압도적인 성장세, 숫자가 증명하다
지커의 글로벌 성장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올해 1~2월 누적 판매량은 4만 7,700여 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4%나 급증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로 생산일수가 줄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2월에도 2만 3,867대를 판매하며 70%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지커가 단순히 반짝 인기를 끈 신생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지표다. 탄탄한 판매 실적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며, 곧이어 펼쳐질 한국 시장 공략의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
단순한 가성비가 아니다, 프리미엄을 입다
지커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있지 않다. 프리미엄 라인업의 강력한 경쟁력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 모델인 ‘지커 9X’는 중국 내에서 50만 위안(약 1억 원)이 넘는 럭셔리 대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중국차=가성비’라는 낡은 공식을 깨고, 품질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가 차량 시장에서의 성공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수익성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볼보와 한솥밥, 기술력은 의심의 여지 없어
지커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는 모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에서 나온다. 지리그룹은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를 산하에 둔 글로벌 기업이다. 이들 브랜드와 기술 및 플랫폼을 공유하며 쌓아온 노하우는 고스란히 지커의 차량에 녹아들어 있다.
특히 안전의 대명사 볼보와 공유하는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을 개발한다는 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디자인, 성능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안전성까지 확보하며 상품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4월 전시장 오픈, 한국 상륙 작전 개시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커는 드디어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최근 국내 공식 딜러사로 에이치모터스, 아이언모터스, 아주, 고진모터스, KCC오토 등 굵직한 수입차 딜러사들과 계약을 체결하며 판매 및 서비스망 구축의 첫발을 뗐다.
오는 4월부터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전시장을 오픈하고, 8월에는 첫 공식 판매 모델인 준중형 SUV ‘지커 7X’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커 7X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출시와 동시에 국내 전기 SUV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