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요트 문화에서 영감받은 ‘컬리넌 요팅’ 컬렉션 전격 공개. 전 세계 단 4대 한정 생산으로 소장 가치를 극대화했다.

나침반의 네 방향을 테마로 한 각기 다른 디자인, 수작업으로만 완성되는 장인의 손길이 실내 곳곳에 스며들었다.

컬리넌 요팅 / 사진=롤스로이스


세계 최고급 SUV로 불리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요트와 항해 예술을 자동차에 완벽하게 녹여낸 비스포크 컬렉션, ‘컬리넌 요팅’이 그 주인공이다. 전 세계 단 4대만 한정 생산되는 이 모델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예술 작품에 가깝다.

이번 컬렉션은 나침반의 네 방향을 테마로,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 독보적인 디자인과 장인정신, 그리고 브랜드의 유산이 결합된 이 특별한 SUV는 이미 전 세계 부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과연 단 4명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바다를 담은 4가지 색상



컬리넌 요팅 / 사진=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컬렉션의 핵심은 나침반 방향에서 영감을 얻은 외관 디자인에 있다. 북쪽 모델은 북극해의 차가움을 닮은 연청색, 남쪽은 따뜻한 바다의 깊이를 표현한 짙은 파란색이다. 동쪽은 심해의 고요함을 나타내는 청록색, 서쪽은 폭풍 직전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회청색으로 마감됐다.

차체 측면에는 장인이 직접 손으로 그린 두 줄의 코치 라인과 붉은색 나침반 문양이 새겨져 특별함을 더한다. 기본으로 장착되는 22인치 고광택 알로이 휠은 요트의 우아한 이미지를 완성하며, 각 차량은 색상과 세부 요소가 모두 달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2개월의 수작업 요트 갑판을 품다



컬리넌 요팅 / 사진=롤스로이스


실내는 마치 최고급 요트의 갑판 위에 올라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시보드와 뒷좌석 피크닉 테이블에는 텐더 보트가 물살을 가르는 장면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이는 단순한 프린팅이 아닌, 실제 물결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에어브러시와 섬세한 붓질을 수없이 반복한 결과물이다.

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데에만 약 2개월의 테스트와 레이어링 작업이 소요됐다. 또한, 실제 요트 갑판에 사용되는 최고급 천연 티크 목재가 실내 곳곳에 적용되어 항해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장인정신이 깃든 나침반 문양



뒷좌석 중앙에는 이번 컬렉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나침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시카모어와 티크 등 네 종류의 목재 베니어를 약 40개의 조각으로 나눠 정교하게 맞춰 붙이는 ‘마케트리’ 상감 기법으로 제작됐다. 이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좌석은 흰색과 남색 가죽을 교차 배치했으며, 요트의 밧줄을 묶는 방식에서 착안한 스티치 패턴을 적용해 해양 테마의 통일성을 유지했다. 모든 디테일에서 롤스로이스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밤하늘 항해를 재현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역시 특별하게 꾸며졌다. 이번 모델에서는 지중해 무역풍의 흐름을 1,100개가 넘는 광섬유 조명으로 표현해, 마치 밤바다 위를 항해하는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별빛이 흐르는 듯한 효과는 탑승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준다.

이러한 해양 테마는 롤스로이스 창립자 찰스 롤스가 생전 즐겼던 항해 취미에서 비롯됐다. 브랜드의 역사와 비스포크 철학이 결합된 컬리넌 요팅은 한국 시작가 5억 7,7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미 구매 대기자가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