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올해 3분기 한국 상륙 초읽기.

1억대 성능을 6천만 원대에? 테슬라, 현대차와 다른 결의 승부수 던졌다.

9X 실내 / 지커


현대차·기아와 테슬라가 양분하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이 바람의 정체는 바로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다. 지커는 **프리미엄 디자인, 압도적인 성능, 그리고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세 가지 무기를 앞세워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과연 이 새로운 플레이어가 기존 강자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대륙의 포르쉐, 지커의 등장



지커는 ‘대륙의 포르쉐’라는 별명에 걸맞게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모회사인 지리자동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설립 초기부터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플래그십 모델 ‘지커 9X’가 1억 원 이상 대형 SUV 시장에서 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기술력과 품질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증거다.

7X / 지커


한국 시장 공략의 선봉, 지커 7X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커가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일 모델은 중형 전기 SUV ‘지커 7X’다. 지커 7X는 전장 약 4,800mm, 휠베이스 약 2,900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트윈 모터 사륜구동 최상위 모델은 약 795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8초 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900V 초고압 아키텍처를 적용해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볼보와 기술 및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점은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더하는 부분이다. 실내 역시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칩셋을 탑재해 미래지향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파격적인 가격 정책, 시장 판도 바꾸나



009 / 지커


지커 7X가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출시 가격이 6,000만 원대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1억 원을 호가하는 수입 프리미엄 전기 SUV에 버금가는 성능을 절반 수준의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매스티지(Masstige)’ 전략의 일환으로, 성능과 가성비를 모두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나 현대차와는 또 다른 차원의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지커의 야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성공의 열쇠, 브랜드 신뢰도와 서비스망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산’이라는 꼬리표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애프터서비스(AS)망은 지커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아무리 성능과 가격이 뛰어나도, 사후 관리에 대한 불안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데 큰 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커 코리아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전 아우디코리아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올해 3분기 공식 출시를 목표로, 브랜드 신뢰도 확보와 소비자 불안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지커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X / 지커


지커 코리아 딜러 계약 체결식 / 지커 코리아


7X / 지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