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립모터, 플래그십 SUV ‘D19’ 4월 출시 예고.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파격적인 가격으로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3월 말,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조짐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 시장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압도적인 크기와 파격적인 가격, 그리고 첨단 편의사양이라는 세 가지 무기를 앞세운 플래그십 SUV ‘D19’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4월 16일 공식 출시를 앞둔 D19는 이미 블라인드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과연 5천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고 팰리세이드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팰리세이드도 한 수 접는 압도적 차체





D19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압도적인 크기다. 제원상 전장 5,252mm, 휠베이스 3,110mm에 달한다. 이는 국내 대형 SUV의 대표주자인 팰리세이드(전장 4,995mm, 휠베이스 2,900mm)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큰 수치다. 풀사이즈 SUV에 버금가는 크기를 바탕으로 광활한 실내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관 디자인은 립모터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스타 링’이라 불리는 전면 라이트 바와 분리형 헤드램프는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주며, 후면 역시 일체형 테일램프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순수 전기차(EV) 모델에는 엔진이 없는 공간을 활용한 프렁크(전면 트렁크)가 마련되어 실용성을 더했다.

움직이는 스마트 거실, 파격적인 실내



실내는 ‘움직이는 스마트 공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첨단 기술로 가득 채웠다. 운전석에는 6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가 탑재되어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중앙에는 17.3인치 디스플레이가, 2열 승객을 위해서는 21.4인치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이 별도로 마련됐다.

편의사양 역시 플래그십 모델답다. 2열에는 무중력 상태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제로 그래비티 시트’가 적용됐으며, 8.1리터 용량의 차량용 냉온장고,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산소 발생기와 향기 시스템까지 갖췄다. 5인승부터 6인승, 7인승까지 다양한 시트 구성을 지원해 일반적인 패밀리카 수요는 물론 VIP 의전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부터 주행거리 연장형까지



D19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운영한다. 먼저 주행거리 연장형(EREV) 모델은 1.5리터 터보 엔진을 배터리 충전을 위한 발전기로만 사용한다. 80.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오직 전기로만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시스템 총출력은 536마력에 이른다.

순수 전기차(EV) 모델은 115kWh 대용량 배터리와 10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중국 CLTC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720km 주행이 가능하며, 합산 출력은 724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빙설 환경에서 타이어 2개가 동시에 파손된 상황에서도 시속 120km로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여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D19의 현지 판매 가격은 25만 위안에서 30만 위안 사이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한화로 약 5,500만 원에서 6,600만 원 수준이다. 만약 이 가격 그대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풀옵션 기준 6천만 원에 육박하는 팰리세이드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압도적인 가성비를 앞세운 D19가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