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투싼과 동급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씨라이언 05’ 공개.
파격적인 가격과 전기차 수준의 주행거리로 국산차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라.
국내 자동차 시장, 특히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 SUV 부문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중국의 BYD가 상식을 뛰어넘는 ‘가성비’를 무기로 신차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차량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넘어, 압도적인 전기 주행거리와 동급 국산차 부럽지 않은 첨단 기술까지 갖췄다. 과연 2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나온 이 SUV가 국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주유소 잊게 만드는 305km 전기 주행
씨라이언 05 DM-i의 가장 큰 무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다. 하지만 기존 하이브리드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34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만으로 CLTC 기준 최대 305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추가 주유나 충전 없이 왕복이 가능한 거리다. 사실상 출퇴근이나 단거리 주행은 전기차처럼 운용하고, 장거리 이동 시에만 1.5L 가솔린 엔진을 보조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천만 원대 가격에 담은 첨단 기술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현지 시작 가격은 약 9만 6,000위안으로, 한화 약 2,000만 원 수준에서 시작한다. 이 가격에 라이다(LiDAR) 센서 기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인 ‘DiPilot 300’이 적용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여주는 ‘디서스-C(DiSus-C)’ 지능형 댐핑 바디 컨트롤 시스템도 탑재했다. 실내에는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 각종 편의 사양이 풍부하게 적용되어, 가격 대비 성능을 극대화했다.
국내 출시된다면 시장 파급력은
씨라이언 05 DM-i는 전장 4,620mm로,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와 비슷한 체급의 준중형 SUV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크기이기도 하다.
만약 이 차량이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천만 원 중후반에서 4천만 원대에 형성된 국산 하이브리드 SUV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중국차’라는 선입견과 사후 서비스(A/S) 망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2천만 원대 가격과 300km가 넘는 전기 주행 능력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매력적인 요소다. BYD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품질에 대한 불신도 점차 해소되는 추세다.
BYD 씨라이언 05 DM-i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수입차 한 대가 추가되는 것을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격 정책과 기술 경쟁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경험할 기회를,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더 치열한 혁신을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