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세단 G90, 이례적인 대규모 프로모션 진행
재고 할인부터 트레이드인까지, 법인 및 VIP 고객 겨냥한 파격 조건
제네시스가 브랜드의 얼굴인 플래그십 세단 G90에 파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할인 없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만큼, 이번 프로모션은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을 넘어, 재고 소진과 신규 수요 창출, 그리고 특정 고객층 공략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산 최고급 세단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는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생산월 따라 최대 670만원, 재고 할인이 핵심
이번 프로모션의 가장 큰 축은 생산 시점에 따른 재고 할인이다. 차량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G90의 특성상 할인 금액의 단위부터 다르다.
지난해 11월 이전에 생산된 차량의 경우 차량 가격의 최대 5%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G90 최상위 트림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67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비교적 최근에 생산된 차량이라도 3~4% 수준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모든 재고 차량이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중고차 매각까지 더하면 할인폭은 눈덩이
재고 할인에 더해 다양한 조건부 혜택을 결합하면 할인 폭은 더욱 커진다. 특히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이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 타던 차량을 제네시스 인증중고차로 매각할 경우 최대 2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타 브랜드 차량을 매각해도 10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노후차 보유 고객이나 제네시스 재구매 고객을 위한 로열티 혜택까지 더해진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개인 고객이라면, 이론상 최대 1,180만원까지 할인받아 G90의 오너가 될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의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개인보다 법인, VIP 시장 정조준
제네시스의 이번 전략은 개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법인 및 VIP 고객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법인 고객을 위한 혜택은 더욱 구체적이고 강력하다.
과거 법인 명의로 차량을 출고한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이 별도로 제공된다. 또한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춘 장기 렌트 및 리스 프로그램 ‘THE BETTER CHOICE’를 운영하며 금융 문턱을 낮췄다.
이는 G90의 주 수요층이 기업 임원이나 전문직 등 VIP 고객이라는 점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다. 수입 경쟁 모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확실한 ‘집토끼’부터 챙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번 프로모션이 G90의 판매량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