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45일 만의 혼인신고, ‘이 남자다’ 싶었던 확신이 무너진 진짜 이유

이별 후 6개월 만에 찾아온 극심한 고통, 그녀가 털어놓은 솔직한 심경

배우 이선정. 유튜브 채널 ‘닭터신’ 화면 캡처
배우 이선정. 유튜브 채널 ‘닭터신’ 화면 캡처


한때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볐던 배우 이선정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고 또 아팠던 순간을 고백했다. 만난 지 45일 만에 시작한 ‘초고속 결혼’ 생활은 왜 짧게 끝나야만 했을까. 그 후 그녀에게 찾아온 ‘공황장애’라는 그림자와 수많은 ‘후회’의 시간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털어놓은 그녀의 이야기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2012년 방송인 LJ(이주연)와 교제 45일 만에 혼인신고를 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속도위반은 아니었냐는 세간의 의심에 대해 “정말 사랑해서 한 결혼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만큼 확신에 찬 결정이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이선정은 “그 친구가 나한테 너무 잘해줬다. 그 따뜻함에 완전히 빠졌다”고 전했다. 사랑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시절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녀에게는 이 시기가 바로 그런 때였을지 모른다.

배우 이선정. 유튜브 채널 ‘닭터신’ 캡처
배우 이선정. 유튜브 채널 ‘닭터신’ 캡처


45일 만의 사랑, 정말 영원할 줄 알았다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어쩌면 충동적이었다. 이선정은 “전날 술을 엄청나게 마셨다”며 운을 뗐다. 여기에 남자에게 처음 받아본 크리스털 선물이 결정타가 됐다. ‘아 이 남자다’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동화 같은 기대와 달리 현실은 냉정했다. 양가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한 혼인신고 이후,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불과 두 달 반 만에 파국을 맞았다. 합의 이혼이었다.

결혼 생활이 짧았던 이유에 대해 이선정은 “살다 보면 안 맞아서 이혼하는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마음도 안 맞았고, 몸도 안 맞았다”는 솔직한 고백을 덧붙였다. 찰나의 끌림이 영원한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못했던 셈이다.

결혼 후 찾아온 현실, 그리고 공황장애



이별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어두웠다. 이선정은 이혼 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녀는 “헤어지고 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운동하고 술 마시고를 반복했다. 밤만 되면 너무 허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생활이 반복된 지 6개월. 결국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공황장애였다. 그는 “사람 많은 곳을 못 가겠고 쓰러질 것 같았다”며 당시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했다. 병원에서 MRI를 포함한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신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만 돌아왔다.

모든 것이 자신의 섣부른 선택 때문이라는 자책감과 후회가 밀려왔다. 이선정은 “굉장히 후회를 많이 했는데, 결국 나만 손해더라”라며 “지금도 이겨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순간의 선택이 남긴 상처를 여전히 보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선정은 1996년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 무대에서 1대 ‘맘보걸’로 데뷔, 이후 MBC 인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신정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근황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