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10년 만에 선보인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1,200cc급 저배기량 엔진으로 유지비 부담을 낮추고, 쏘렌토보다 긴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실내 / 푸조


국내 중형 패밀리 SUV 시장, 선택지는 많아 보이지만 막상 구매 목록에는 늘 익숙한 이름만 오른다. 이런 시장에 푸조가 10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단순히 신차라는 사실을 넘어, 이 프랑스산 SUV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차량 가격뿐 아니라 5년간의 총보유 비용을 꼼꼼히 따지는 현명한 소비자라면 왜 이 차에 시선을 돌리는 것일까. 해답은 예상 밖의 ‘유지비’와 ‘세금’, 그리고 ‘공간’에 숨어있다.

계산기 두드려보니 보이는 진짜 가치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시작 가격은 4,814만 원(알뤼르 트림)이다. 여기에 5년간 들어갈 비용을 더하면 그림이 달라진다. 연간 2만km 주행, 리터당 휘발유 가격 2,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5년 유류비는 약 1,504만 원. 여기에 1,199cc 배기량에 따른 자동차세 약 109만 원(5년 누적)을 더하면 총 유지비는 1,613만 원 수준이다.

차량 가격을 포함한 5년 총보유 비용은 약 6,427만 원으로, 초기 구매 비용 너머의 경제성을 먼저 보여준다.

2000cc SUV와 비교불가한 세금 혜택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푸조


이 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단연 세금이다. 통상적인 2,000cc급 중형 SUV의 연간 자동차세가 약 52만 원인 데 비해, 5008은 약 21만 8,000원에 불과하다. 매년 30만 원, 5년이면 150만 원 이상을 절약하는 셈이다.

이는 고유가 시대에 유류비 절감만큼이나 현실적인 장점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2종 저공해차 인증으로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혼잡통행료 감면 등 소소하지만 확실한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쏘렌토보다 긴 휠베이스가 만든 2열 공간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푸조


신형 5008은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차체 길이는 4,810mm로 기아 쏘렌토보다 5mm 짧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900mm로 오히려 85mm나 길다.

이 수치적 차이는 실제 2열 공간에서 체감된다. 3개의 독립 시트로 구성된 2열은 각 좌석이 개별적으로 앞뒤 슬라이딩과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카시트 2개를 여유롭게 장착할 수 있고, 열선 시트와 선쉐이드까지 갖춰 패밀리카로서의 본질에 집중했다.

3열은 비상용 트렁크는 5인승 기준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실내 / 푸조


다만 모든 공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3열 좌석은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평소에는 5인승으로 사용하다가 가끔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비상용 좌석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트렁크 공간 역시 3열을 펼쳤을 때는 제한적이며, 유모차나 큰 짐을 싣기 위해서는 3열을 접어야 916L의 실용적인 공간이 확보된다. 상시 7인승보다는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5+2’ 시터 SUV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 뉴 5008은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거나 광활한 7인승 공간을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1.2L 가솔린 엔진과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으로 합리적인 유지비와 세금 혜택을 제안한다. 여기에 실용적인 2열 구성을 더해 ‘계산 가능한 패밀리카’라는 새로운 영역을 공략한다. 감성적인 접근만으로는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총보유 비용이라는 이성적인 잣대를 들이댔을 때 비로소 가치가 드러나는 모델이다. 이 영리한 프랑스산 SUV가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푸조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