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대상에 기아 PV5와 벤츠 GLC300 최종 확정.
국민 8,944명 참여,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각각 1위… 깐깐한 안전성 검증 예고.
2026년부터 국내 자동차 안전성 평가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제조사가 출시한 신차 중 판매량이 높은 차를 선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직접 안전성 검증을 원하는 차를 선택하는 제도가 본격화된 것이다. 최근 진행된 국민 투표를 통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각각 한 대씩 시험 대상이 확정되면서,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과연 국민의 선택을 받은 기아 PV5와 벤츠 GLC300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국민 손으로 직접 뽑은 두 대의 차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6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시험차 선정을 위한 국민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8,944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전기차 부문은 기아 PV5가, 내연기관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GLC300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최종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소비자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된 만큼, 평가의 모든 과정과 결과는 이전보다 더 큰 무게를 가질 전망이다.
PBV의 새 지평, 기아 PV5 안전성은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한 기아 PV5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라는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공간을 바꿀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투표에서 현대 ST1, 볼보 EX30, BYD 씨라이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PV5는 이미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의 상용 밴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한 이력이 있다. 세계적으로 까다로운 기준으로 정평이 난 유럽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은 만큼, 국내 KNCAP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프리미엄 SUV의 자존심, 벤츠 GLC300
내연기관차 부문에서는 벤츠의 중형 SUV GLC300이 KGM 무쏘 스포츠, 미니 컨트리맨, 토요타 RAV4 등을 누르고 선정됐다. GLC300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심 모델로, 2세대 완전 변경을 거치며 공간 활용도와 공력 성능을 한층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입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모델인 만큼, 국내 안전 기준을 얼마나 충족시킬지가 관전 포인트다. 충돌 안전성은 물론, 갈수록 중요해지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높은 상황이다.
21개 항목의 깐깐한 검증, KNCAP
최종 선정된 PV5와 GLC300은 KNCAP의 엄격한 절차에 따라 안전성을 평가받는다. 평가는 크게 충돌 안전성, 외부 보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 3개 분야로 나뉘며, 총 21개의 세부 시험을 거친다. 특히 전기차인 PV5의 경우 고전압 시스템의 안전성 등 전기차 전용 항목이 추가로 검증된다.
모든 시험이 완료되면 각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종합 등급이 부여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은 “국민 참여로 선정된 차량을 평가해 자동차 안전도평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이 직접 선택한 두 차량의 안전성 평가 결과는 향후 자동차 구매 기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