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를 겨냥한 BMW의 야심작, 신형 i3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800km 주행거리와 파격적인 실내 디자인으로 무장, 2027년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BMW ix3 / 사진=BMW 그룹


BMW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테슬라 모델 3가 주도하는 중형 전기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신형 i3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18일 디자인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는 이 모델은 압도적인 주행거리, 혁신적인 충전 속도, 그리고 미래지향적 실내 공간이라는 세 가지 핵심 무기를 갖췄다. 과연 BMW i3는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까.

800km 주행거리, 장거리 운행의 공식을 바꾸다



신형 i3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주행거리다. BMW의 차세대 전용 전기 플랫폼 ‘노이에 클라세’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차량은 1회 완전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8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약 800km)에 가까운 거리로, 사실상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행거리 불안을 완전히 해소한 셈이다.

이러한 성능의 배경에는 6세대 원통형 배터리 셀이 있다. 기존 각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높여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세단 특유의 낮은 공기저항 설계가 더해져 효율을 극대화했다. ‘i3 50 xDrive’ 모델은 최고 출력 463마력을 발휘하며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겸비했다.

BMW i3 / 사진=BMW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단 10분 충전으로 370km, 혁신적인 충전 속도



긴 주행거리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충전 속도다. 신형 i3는 800V 고전압 플랫폼을 채택해 최대 40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덕분에 단 10분 충전만으로 약 370km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21분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30% 이상 개선된 수치로, 장거리 여행 중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는 동안 다음 목적지까지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BMW는 주행과 동력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하트 오브 조이’ 시스템을 통해 가속 반응성과 주행 안정성 또한 한 차원 끌어올렸다.

계기판을 없앤 파격, 미래를 담은 실내 공간



실내는 파격 그 자체다. 운전석 앞을 차지하던 전통적인 계기판이 사라지고, 대신 대시보드 전체를 활용하는 ‘파노라믹 비전’이 탑재됐다. 주행 속도, 내비게이션 등 필수 정보가 앞 유리 하단에 넓게 투영되어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다.

중앙에는 17.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며,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한 차세대 ‘iDrive X’ 시스템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한다. 이는 단순히 디자인의 변화를 넘어, 운전자와 차량이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BMW의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

신형 i3는 올해 하반기 독일 뮌헨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국내 시장에는 2027년 출시될 예정으로, 먼저 선보일 SUV 모델 iX3와 함께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BMW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핵심 모델로 평가받는다. 디자인과 기술, 성능 모든 면에서 혁신을 담은 i3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