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 ‘갤럭시 스타샤인 7’ 공개, 아반떼 가격에 그랜저급 크기
424마력 고성능과 리터당 35.7km라는 압도적인 연비로 국내 시장 상륙을 예고했다.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공개한 ‘갤럭시 스타샤인 7’이 그 주인공이다. 이 모델은 파격적인 가격, 압도적인 성능, 그리고 믿기 힘든 연비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반떼 값으로 그랜저급 세단을 손에 넣는다는 말이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랜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차체
갤럭시 스타샤인 7의 첫인상은 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전장은 4,958mm로, 5미터를 넘나드는 현대차 그랜저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휠베이스 역시 2,852mm로 넉넉하게 확보해, 패밀리카의 핵심인 2열 거주성을 극대화했다.
실내는 ‘갤럭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가득 채웠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운전자를 맞이하며, 고급스러운 소재 마감은 ‘중국차는 저렴하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해 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심장을 품다
이 차의 진정한 가치는 보닛 아래에 숨겨져 있다. ‘노드소어 AI 하이브리드 2.0’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의 1.5리터 가솔린 엔진은 열효율 47.26%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양산되는 내연기관 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CLTC 기준 복합연비는 무려 35.7km/L에 달한다. 고유가 시대에 실질적인 유지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연비가 곧 자동차의 경쟁력임을 증명하며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연비와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스타샤인 7은 단순히 효율성에만 치중한 차가 아니다. 고성능 사륜구동(AWD) 모델은 시스템 총출력 424마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4초에 불과하다.
이는 국산 프리미엄 세단의 대표주자인 제네시스 G80 3.5 터보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성능이다. ‘연비 좋은 차는 힘이 없다’는 오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수는 대목으로, 하이브리드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천만 원대 가격, 국내 시장 파급력은
가장 놀라운 부분은 가격표다.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약 11만 2,800위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143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물론 국내에 정식 수입될 경우 관세와 인증 비용 등이 더해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3천만 원대 중반에만 출시되어도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존재하는 중국차에 대한 심리적 장벽과 부족한 서비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 등은 지리자동차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