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풀옵션 수준의 편의 사양까지, 엔트리 모델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뜨렸다

BMW 5시리즈와 치열한 경쟁 예고, 7천만 원대 가격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옵션 대거 탑재해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수입차 베스트셀러 자리를 11년간 지켜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 신형은 단순히 연식 변경이 아니다.
7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S클래스를 떠올리게 하는 전통적인 ‘디자인’, 그리고 풍성한 ‘옵션’을 무기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과연 이 전략이 오랜 라이벌 BMW 5시리즈를 상대로 왕좌를 굳건히 지키는 결정적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새롭게 출시된 ‘E 200 익스클루시브’는 기존 아방가르드 트림을 대체하는 엔트리 모델이다. 하지만 엔트리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고급스러움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격은 7,660만 원으로 책정되어 경쟁 모델과 직접적인 비교를 유도한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 것으로 분석한다.

엔트리 모델에서 S클래스의 향기가 나는 이유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최근 몇 년간 벤츠의 디자인이 너무 스포티해졌다는 아쉬움이 일부 있었다. E 200 익스클루시브는 이러한 목소리에 응답하듯, 벤츠의 전통적인 우아함으로 회귀했다. 수평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보닛 위에 솟아오른 수직형 엠블럼, 이른바 ‘삼각별’이 그 중심에 있다.
이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는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를 연상시키며, 차량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실제로 전시장을 찾은 많은 고객들은 “진정한 벤츠가 돌아왔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8인치 5-트윈 스포크 알로이 휠과 차체 곳곳의 크롬 디테일 역시 클래식한 매력을 더한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비즈니스 용도나 의전 차량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굳이 상위 트림을 선택하지 않아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7천만 원대 가격, 옵션표는 의심스러울 정도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디자인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E 200 익스클루시브는 파워트레인과 편의 사양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다. 4기통 가솔린 엔진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결합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지원을 받는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필요시 최대 17kW의 추가 출력을 더해 경쾌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전기 모터의 개입은 시동 시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정숙성도 뛰어나다. 짧은 문장. 그야말로 완벽하다.

실내는 11세대 E클래스의 혁신을 고스란히 담았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내 소비자를 위해 ‘티맵 오토’를 기본 탑재했다.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가 가능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의 조합은 초행길 운전의 부담을 덜어준다.

‘수입차는 옵션이 부족하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앞좌석 통풍 및 열선 시트는 물론, 뒷좌석 열선과 열선 스티어링 휠까지 기본이다. 파노라믹 선루프,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 선호도 높은 사양들이 대거 포함되어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저공해차량 2종 인증으로 혼잡 통행료 면제와 공영 주차장 50% 할인 혜택은 도심을 주로 운행하는 직장인이라면 체감되는 경제적 이득이 상당할 것이다.

현재 전국 전시장은 시승 및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인기 색상은 대기 기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된 수입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