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분기 만에 2만 대 넘게 팔린 럭셔리 SUV의 정체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첨단 기술로 무장, 국내 출시 여부에도 관심 집중

지커 9X / 사진=지커


5월, 가족 나들이에 어울리는 SUV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전통의 강자인 BMW,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여전히 굳건하지만, 최근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 시장이 술렁인다.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고급스러운 감성 품질을 앞세운 중국산 럭셔리 SUV가 그 주인공이다.
1억 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인 이 차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 정체는 바로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내놓은 ‘지커 9X’다.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종인 9X는 출시 직후부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2만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최근 누적 판매량 5만 대를 돌파했다. 평균 판매 가격이 약 1억 1,460만 원에 달하는 고가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것이 단순한 숫자를 넘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읽히는 이유다.

지커 9X / 사진=지커


1억 원이 넘는데도 왜 불티나게 팔릴까



기존의 ‘중국차’라는 선입견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현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성공 요인으로 단연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고급스러운 감성 품질을 꼽는다.

지커 9X는 지리그룹이 쌓아온 최신 전동화 기술의 집약체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과 세련된 내외장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 럭셔리 SUV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단순히 가격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지커 9X / 사진=지커


실제로 중국 내 해당 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는 성능과 품질, 브랜드 가치 모든 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본토 넘어 유럽까지, 한국 땅도 밟을까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에만 만족하지 않는 모양새다. 지커는 9X를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당장 오는 6월 중동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3분기 중앙아시아, 4분기에는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지커 9X / 사진=지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모회사 지리자동차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있다. 지리차의 1분기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커는 이미 국내 판매사 계약을 마치고 전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첫 모델은 전기 SUV ‘지커 7X’로 알려졌지만, 만약 당신이 1억 원대 패밀리 SUV를 눈여겨보고 있다면 9X의 국내 출시 소식도 귀 기울여볼 만하다.

지커는 2026년까지 연간 75만 대 수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럭셔리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강자, 지커 9X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