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트림 4천만 원대 진입 유력, 과연 가격 인상분 값어치 할까
외관보다 실내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후문, 핵심 변화 포인트는
국민차의 상징,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2022년 11월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그랜저’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공식 판매가 유력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온통 세 가지 키워드에 쏠린다. 바로 ‘가격 인상’, ‘디자인 변화’, 그리고 ‘실내 사양’이다.
이번 신형 그랜저는 기존 모델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 인상 소식이 들려오면서, 과연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지 이목이 집중된다.
가격 인상, 4천만 원의 벽을 넘을까
가장 민감한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더 뉴 그랜저의 가격이 기존 모델 대비 최소 300만 원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예측이 현실이 될 경우, 가장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 모델의 시작 가격은 4천만 원 초반대로 진입하게 된다. 명실상부한 ‘4천만 원대 세단’이 되는 셈이다.
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 주요 선택 사양을 모두 포함하면 5천만 원 중후반대를 훌쩍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그랜저 계약을 앞두고 있던 소비자라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과연 인상된 가격만큼의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까.
디자인 변화보다 실내 경험에 집중했다
가격 인상의 근거는 실내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외관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다. 기존 그랜저의 상징과도 같았던 수평형 주간주행등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헤드램프와 그릴의 구성을 한층 정돈된 형태로 다듬었다. 범퍼 디자인을 일부 변경해 차체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고, 후면부 역시 디테일을 손봐 완성도를 높인 수준이다.
변화의 핵심은 내부에 있다. 더 뉴 그랜저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무려 17인치에 달하는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된다. 마치 최신 태블릿 PC를 차량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전동식으로 투과율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비전 루프’와 같은 신규 편의 사양도 추가된다. 결국 현대차는 외관의 파격적인 변화 대신, 운전자와 탑승객이 매일 마주하는 실내 공간의 디지털 경험과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전략을 택했다. 이 선택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