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최신 ‘i-Force Max’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 확보
플랫폼 공유하는 렉서스 LX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캠핑과 오프로드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5월, 자동차 시장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 토요타가 정통 SUV의 대명사, 랜드크루저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신차는 역대급 성능, 렉서스 모델과 비교되는 가격, 그리고 정통 오프로더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과연 토요타의 이번 선택이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300 하이브리드 모델을 호주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판매 지역 확대에 나섰다. 중동과 동유럽 일부에 이어 주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다.
역대급 성능이라는데, 심장은 어떻게 달라졌나
기존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신형 랜드크루저는 토요타의 최신 ‘i-Force Max’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심장으로 삼는다.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구조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457마력, 최대토크는 790Nm에 달한다. 이는 기존 3.3리터 V6 디젤 모델보다 출력은 153마력, 토크는 90Nm나 증가한 수치다. 말 그대로 역대 가장 강력한 랜드크루저의 탄생이다. 이 강력한 힘은 10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가격은 올랐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일까
강력해진 성능만큼이나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가격이다. 호주 시장 기준으로 GR 스포츠 트림은 15만 6,060호주달러, 사하라 ZX 트림은 15만 6,810호주달러부터 시작한다. 국내로 환산하면 약 1억 6,000만 원대에 해당한다.
기존 V6 모델보다는 약 8,900호주달러 비싸졌다. 하지만 플랫폼을 공유하는 렉서스 LX700h와 비교하면 약 4만 호주달러 저렴하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프리미엄 SUV와 저울질하고 있다면, 랜드크루저의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요소다.
두 가지 트림,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호주 시장에는 오프로드 중심의 ‘GR 스포츠’와 도심형 디자인을 강조한 ‘사하라 ZX’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특히 사하라 ZX 트림은 전용 프런트 범퍼와 새로운 공기흡입구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사양인 1500W 출력 전원 소켓도 추가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5인승으로만 운영되어 기존 7인승 구성을 선택할 수 없다. 그럼에도 랜드크루저 300 하이브리드는 강력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급 하이브리드 오프로더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