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와 비교되는 압도적 가성비, 국내 출시는 언제쯤 가능할까

아반떼보다 저렴한 가격에 쏘나타급 차체, 하지만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지는 이유

로위 M7 DMH / 사진=로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또 한 번 술렁이고 있다.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브랜드 로위(Roewe)가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 ‘M7 DMH’ 때문이다. 파격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 그리고 현실적 과제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품고 등장했다. 과연 이 차는 국내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로위 M7 DMH는 등장과 동시에 현대차의 쏘나타, 그랜저와 비교 대상에 올랐다. 그랜저 한 대 값으로 두 대를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이만한 대안이 없다’며 국내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반떼보다 저렴한데 실내는 그랜저급?



로위 M7 DMH / 사진=로위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차일까. M7 DMH의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약 8만 5,800위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700만 원대에 불과하다. 이는 현대차 아반떼 기본 모델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차체 크기는 전혀 작지 않다. 전장은 4,940mm로 쏘나타보다 길고 그랜저에 육박하는 준대형급 덩치를 자랑한다. 실내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셋과 화웨이 운영체제를 탑재해 최신 스마트 기기 못지않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저렴한 차라는 편견을 깨는 구성이다.

한 번 주유로 서울-부산 왕복이 가능하다고?



놀라움은 가격에서 그치지 않는다. 성능 역시 동급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을 긴장하게 만든다. 19.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만으로 최대 160km를 주행할 수 있다.

제조사가 밝힌 복합 주행 가능 거리는 무려 2,050km에 달한다. 연비는 리터당 34.3km 수준이다. 물론 이는 관대한 중국 CLTC 기준이므로 국내 환경부 인증을 거치면 20km/L 중후반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산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치다.

로위 M7 DMH / 사진=로위


뛰어난 가성비에도 선뜻 지갑 열기 힘든 이유



하지만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가 넘어야 할 산은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큰 현실적 과제는 바로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의 부재다. 로위 브랜드는 아직 한국에 공식 판매망이나 서비스 센터를 갖추지 않아 유지보수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중고차 가격 방어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수입차의 경우 감가율이 높아 초기 구매 비용의 이점이 상쇄될 위험이 있다. 만약 당신이 브랜드 인지도보다 압도적인 가성비를 우선하는 운전자라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선택지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결국 로위 M7 DMH의 등장은 한국 자동차 업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중국차가 더는 ‘저렴하기만 한 차’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까지 갖춘 모델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응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로위 M7 DMH / 사진=로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