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쏘렌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달성한 놀라운 판매 기록

성공 비결은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과 압도적인 상품성에 있었다

셀토스 / 기아


기아 SUV 라인업에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브랜드의 대표 주자인 스포티지나 쏘렌토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특정 판매 고지를 넘어선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이 이례적인 성공 뒤에는 치밀한 글로벌 판매 전략, 동급을 뛰어넘는 상품 경쟁력, 그리고 폭발적인 시장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과연 어떤 모델이 이처럼 놀라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을까.

주인공은 바로 소형 SUV ‘셀토스’다. 2019년 7월 첫선을 보인 셀토스는 출시 7년 만인 지난달,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 7,900대를 돌파했다. 이는 단순한 인기 차종을 넘어선 기록이다.

기아의 주력 SUV인 스포티지와 쏘렌토가 동일한 판매량에 도달하기까지 각각 13년, 18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셀토스의 속도는 독보적이다.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첫 차로 고민하는 소형 SUV가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셀토스 실내 / 기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통한 글로벌 판매 전략



성공의 무게추가 국내에만 쏠려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셀토스의 누적 판매량 200만여 대 중 내수 판매는 약 34만 대에 그친다. 나머지 166만 대는 수출과 해외 공장 생산 물량이 채웠다.
이는 기아의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국내 공장에서는 북미와 중남미 물량을, 인도 공장은 신흥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는 등 지역별 맞춤형 생산 및 공급 전략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다졌다.

작지만 강했던 상품 경쟁력, 평가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셀토스 X-Line / 기아


단순히 많이 생산한다고 해서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셀토스가 꾸준히 선택받은 배경에는 소형 SUV의 틀을 깨는 상품성이 있었다. 동급 모델 대비 큰 차체와 고급 사양을 적용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잡았다.
이러한 경쟁력은 해외 유력 매체의 평가에서도 입증됐다.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매체 ‘켈리블루북’은 2021년 셀토스를 ‘베스트 바이 어워드’, ‘최고의 소형 SUV’ 등으로 선정했다. 또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을 획득하며 안전성까지 인정받았다.

200만 대는 시작, 하이브리드로 날개 달까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셀토스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 투입될 2세대 신형 모델이 그 중심에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추가다.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흐름에 발맞추는 동시에, 첨단 디지털 사양을 대거 탑재해 편의성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7년 만에 200만 대라는 상징적 기록을 세운 셀토스가 신형 모델을 통해 판매 속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셀토스 실내 / 기아


셀토스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