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프레임 바디는 그대로, 심장은 2.5L 하이브리드로 교체

현대차 스타리아와 정면 승부 예고... 국내 미니밴 시장 지각변동 오나

토요타 하이에이스 / 사진=토요타


국내 미니밴 시장은 현대차 스타리아와 기아 카니발이 양분하고 있다. 이 견고한 구도에 도전장을 내민 의외의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토요타의 대표 승합차 ‘하이에이스’다. 이번 신형 모델은 토요타가 가장 자신하는 `하이브리드` 기술과 전통적인 `프레임 바디` 구조, 그리고 압도적인 `실용성`을 무기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과연 하이에이스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심장이다. 신형 하이에이스는 기존 디젤 엔진 대신 토요타의 검증된 2.5L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었다. 이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총출력 220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 모터가 즉각적으로 힘을 보태는 덕분에 육중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도심 주행 비중이 높거나, 정숙한 주행 환경을 선호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연비 효율까지 챙겼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경쟁 모델과 다른 길, 프레임 바디를 고집한 이유는



토요타 하이에이스 / 사진=토요타


왜 하이에이스는 여전히 프레임 바디 구조를 유지했을까. 대부분의 경쟁 모델이 승용차 기반의 모노코크 방식을 채택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선택이다. 그 이유는 하중과 비틀림에 강한 프레임 바디의 태생적 장점에 있다. 무거운 짐을 싣거나 캠핑카로 개조하는 등 다양한 활용 목적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토요타는 새로운 H300 아키텍처를 적용해 프레임 바디의 단점으로 꼽히던 승차감과 소음·진동(NVH) 성능을 극적으로 개선했다. 이는 프레임의 강성은 살리면서도, 일상 주행에서는 모노코크 바디 못지않은 편안함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전성 또한 대폭 강화되어 패밀리카로서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단순한 승합차를 넘어, 실용성으로 가족을 사로잡다



토요타 하이에이스 / 사진=토요타


실내 공간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재팬 모빌리티 쇼에서 먼저 공개됐던 혁신적인 레이아웃이 눈에 띈다. 운전자에게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대시보드 설계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어준다.
이는 단순히 사람을 많이 태우는 것을 넘어, 탑승객 모두의 쾌적한 이동 경험을 고려한 설계다. 높은 지상고는 넓은 시야 확보에 유리하며, 다양한 형태로 변형 가능한 시트 배열은 이 차의 핵심이다. 자녀가 많은 가정이라면 상황에 맞게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점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결국 시장에서의 경쟁은 현대차 스타리아와의 한판 승부로 요약된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안락함을 내세운 스타리아와 달리, 하이에이스 하이브리드는 토요타의 ‘신뢰성’에 ‘경제성’을 더한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다. 특히 장기적인 유지 비용과 높은 잔존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하이브리드 보조금 혜택 여부에 따라 수입 밴 시장의 가격 문턱을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요타는 이번 하이에이스를 시작으로 상용차 라인업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 토요타의 새로운 도전이 국내 미니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토요타 하이에이스 / 사진=토요타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