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기존 오너는 물론 수입차 보유 고객까지 대상 확대
단순 가격 할인을 넘어 월 납입 부담까지 낮춘 금융 프로그램 눈길
5월 가정의 달, 자동차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는 ‘할인 없는’ 정책을 고수하던 독일 브랜드와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한 구도다.
이런 가운데 제네시스가 수입차 오너와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포함한 새로운 구매 프로그램을 내놓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과연 벤츠, BMW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입차 고객까지 끌어안는 파격적인 할인 조건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혜택의 대상을 대폭 넓혔다는 점이다. 제네시스는 ‘더 베터 초이스(The Better Choice)’라는 이름의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충성 고객은 물론, 수입차 시장의 잠재 고객까지 정조준했다.
프로그램 대상은 제네시스 차량을 보유하고 있거나, 현대차의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이용하는 고객이다. 여기에 핵심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당신이 현재 수입차를 운용하며 국산 프리미엄으로의 전환을 고민했다면, 이번이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다만 현대차의 일반 내연기관 모델이나 타 국산 브랜드 고객은 이번 혜택에서 제외된다.
차종별 할인 폭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플래그십 세단 G90은 기본 200만 원, G80과 GV80은 각각 100만 원, G70·GV60·GV70은 5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현대차 전용 카드와 블루 세이브-오토를 결합하면 G90 기준 최대 300만 원까지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일부는 차량가 할인으로, 나머지는 캐시백 형태로 제공되는 방식이다.
단순 할인을 넘어 월 부담금까지 낮췄다
단순히 차량 가격만 깎아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제네시스는 고객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금융 혜택 카드도 함께 꺼내 들었다.
제네시스 파이낸스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월 납입금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예를 들어 G90의 경우 기존 월 158만 원 수준이던 리스료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하면 월 147만 원까지 낮아진다. G80과 GV80 역시 월 납입금이 약 6만~7만 원가량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 이는 60개월 이용, 연간 주행거리 2만km 약정 기준이다.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제네시스의 진짜 속내는 테슬라 견제?
그렇다면 제네시스는 왜 이 시점에 이런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을까. 업계 전문가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수입 전기차 시장을 그 배경으로 지목한다. 테슬라와 중국의 BYD 등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높여가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고객 이탈을 방관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제네시스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셈이다. 또한, 현대차 내부의 수요 분산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형 그랜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네시스 잠재 고객 일부가 이동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프로모션은 기존 고객을 묶어두는 전략과 수입차 고객을 새로 유입하려는 공략을 동시에 노리는 제네시스의 승부수라 할 수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