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레드 컬러로 눈길,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착된 모습
SU7 세단 흥행에 이어 고성능 SUV 시장까지 넘보는 샤오미의 야심
샤오미가 전기 세단 SU7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고성능 전기 SUV 시장이다.
최근 공개된 ‘YU7 GT’의 공식 이미지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고성능을 예고하며 기존 강자들과의 치열한 시장 경쟁을 암시한다. 과연 샤오미는 테슬라와 포르쉐가 장악한 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단순한 고성능이 아닌 GT를 표방한 이유
YU7 GT가 단순히 출력을 높인 모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은 이름에서부터 드러난다. 샤오미는 이 차를 ‘순수 GT 감성의 퍼포먼스 SUV’라고 명명했다. 이는 폭발적인 단기 가속력뿐만 아니라, 고속 안정성과 장거리 주행 능력까지 모두 갖췄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로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거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며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성능을 암시하다
성능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외관이다. 새롭게 공개된 ‘크림슨 레드’ 외장 컬러는 차량의 공격적인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일반형 YU7과 비교해 한층 거대해진 리어 스포일러와 차체 곳곳에 적용된 에어로 파츠는 이 차가 오직 달리기를 위해 태어났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실내는 ‘트랙 레드’ 테마가 적용된 투톤 컬러와 GT 전용 자수가 더해져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핵심은 심장이다. YU7 GT는 듀얼 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약 990마력에 달하는 힘을 뿜어낼 전망이다. 최고속도는 300km/h를 돌파하며,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705km에 이른다. 이는 현존하는 전기 SUV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이러한 제원은 명확한 경쟁 상대를 가리킨다. 업계에서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는 물론, 전기차 시장의 강자인 테슬라 모델 X 플레이드까지 직접 겨냥한 모델로 분석한다. 만약 당신이 1억 원이 훌쩍 넘는 고성능 SUV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제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 셈이다.
SU7의 영광, SUV 시장에서도 이어질까
샤오미의 자신감은 근거가 있다. 앞서 출시한 전기 세단 SU7 Ultra 모델은 뉘르부르크링에서 6분 22초라는 놀라운 랩타임을 기록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YU7 GT는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를 SUV 라인업으로 확장하는 핵심 전략 모델이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일반형 YU7의 판매량은 지난 4월 9,876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약 27% 감소하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샤오미가 YU7 GT라는 고성능 모델 투입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브랜드 전체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량의 정확한 가격과 세부 제원은 5월 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