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전기차 EV3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까지 적용됐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지만,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커지는 이유를 짚어봤다.
기아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형 크로스오버 ‘엑씨드(XCeed)’를 공개했다.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파격적인 실내 상품성으로 무장했지만, 정작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차는 어떤 매력을 가졌기에 국내 출시 요구까지 나오는 것일까.
EV3와 꼭 닮은 디자인, 정체는 크로스오버
언뜻 보면 새로운 전기차 SUV 같지만, 엑씨드의 뿌리는 해치백 ‘씨드’에 있다. SUV의 실용성과 해치백의 날렵한 주행 감각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이번 신형 모델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전면적으로 반영했다. 특히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날렵한 범퍼 라인은 최근 공개된 EV3를 연상시키며 훨씬 젊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실내만 보면 국산차 압도, 상품성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단순히 외관만 바뀐 것이 아니다. 실내는 완전 신차 수준의 변화를 거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하나로 이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다.최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던 사양이 적용되면서 실내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만약 당신이 셀토스나 스포티지 구매를 고민 중이었다면, 이 실내 구성은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신형 엑씨드는 파워트레인에도 변화를 줬다. 1.0리터 및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전기 모터가 주행을 직접 담당하진 않지만, 가속 시 엔진을 보조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는 역할을 한다. 최고 출력은 180마력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의 까다로운 환경 규제와 실용성을 모두 잡은 구성이다.
디자인과 상품성 모두 갖췄지만, 국내 출시는 어렵다
이토록 매력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시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깝다. 엑씨드는 개발 초기부터 유럽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전략 모델이기 때문이다.생산 역시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전담하며, 판매 시장도 유럽에 집중되어 있다. 기아 입장에서는 이미 셀토스, 스포티지, EV3 등 쟁쟁한 소형 SUV 라인업이 자리 잡은 국내 시장에 굳이 엑씨드를 추가로 투입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아쉬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단순히 크기만 큰 SUV를 넘어, 뛰어난 디자인과 효율성, 합리적 실용성을 갖춘 크로스오버에 대한 수요가 국내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엑씨드의 존재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