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을 정조준한 스웨덴산 플래그십 전기차의 등장
슈퍼카급 성능과 긴 주행거리, 과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초여름의 열기가 달아오르는 6월, 국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플래그십 GT 모델 ‘폴스타 5’를 전격 공개한 것이다.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 e-트론 GT가 지배하던 시장에 던져진 강력한 한 수다.
단순히 새로운 모델의 등장을 넘어,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압도적인 **성능**은 기본, 긴 **주행거리**와 놀라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안을 찾던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성능과 주행거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다
이 차의 핵심은 숫자에 있다. 폴스타 5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884마력(650kW)에 달하는 강력한 출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 웬만한 슈퍼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속력이다. 도로 위에서 대부분의 차를 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성능에만 치중한 것도 아니다. 112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78km(기본형 기준)를 달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 덕분에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22분이면 충분하다. 장거리 여행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중요한 요소다.
포르쉐 타이칸을 망설이게 할 가격 경쟁력
가장 놀라운 부분은 가격표일 수 있다. 폴스타 5 듀얼모터 런치 에디션의 시작 가격은 약 1억 8천만 원 수준에서 책정됐다. 이는 동급 성능을 내는 포르쉐 타이칸이나 아우디 e-트론 GT 모델보다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물론 억대의 가격이 누구에게나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슷한 성능의 독일 경쟁 모델 구입을 위해 2억 원 이상의 예산을 계획했던 소비자라면, 폴스타 5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더 높은 출력과 긴 주행거리를 더 낮은 가격에 손에 쥘 기회다.
미래를 담은 북유럽 디자인과 첨단 기술
외관은 2020년 공개됐던 프리셉트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계승했다. 낮고 넓은 차체와 유려한 실루엣은 전형적인 GT의 멋을 뽐낸다. 실내는 폴스타 특유의 미니멀리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14.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대부분의 기능을 통합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구글 서비스와 애플 카플레이를 모두 지원하며, 9인치 디지털 계기판,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등 첨단 편의 사양도 풍부하다. 상위 트림에서는 1680W 출력의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까지 선택할 수 있다. 폴스타는 ‘폴스타 5’를 통해 단순한 고성능 차가 아닌, 장거리 여행에 최적화된 그랜드 투어러의 가치를 강조한다.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북유럽의 감성이 결합된 이 새로운 전기 GT는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지형을 바꿀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