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차 시장, BMW와 벤츠를 넘어선 테슬라의 독주가 시작됐다.

아빠들이 국산 SUV 대신 모델Y를 선택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모델 Y / 테슬라


지난 5월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전통의 강자들을 모두 밀어내고 테슬라가 정상에 올랐다. 이 이변의 중심에는 압도적인 판매량, 파격적인 가격 정책, 그리고 전기차 수요의 폭발이라는 세 가지 핵심 동력이 있었다.

단 하나의 모델이 어떻게 전체 시장을 흔들었을까.

쏘렌토까지 제친 모델Y, 판매량이 말해주는 것



모델 Y / 테슬라


결과부터 말하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5월 한 달간 테슬라는 총 1만 86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BMW는 6,555대, 메르세데스-벤츠는 3,553대에 그쳤다. 두 브랜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놀라운 점은 이 실적 대부분을 단일 차종인 ‘모델Y’가 만들어냈다는 사실이다. 모델Y는 5월에만 8,752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BMW나 벤츠의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다. 시장의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국산차까지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모델Y의 위력은 대단했다. ‘국민 아빠차’로 불리는 기아 쏘렌토(7,836대)마저 900대 이상 차이로 제치고 국내 단일 모델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수입 전기차가 국산 베스트셀링 SUV를 넘어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모델 Y / 테슬라


4천만원대 가격, 보조금이 만든 압도적 경쟁력



어떻게 이런 판매량이 가능했을까.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었다.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의 시작 가격은 4,999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인 5,500만원 미만을 정확히 맞춘 전략적 가격 책정이다.

여기에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4천만원 중반대까지 내려간다. 만약 당신이 쏘렌토나 싼타페 같은 국산 중형 SUV 풀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면, 충분히 비교선상에 놓을 수 있는 가격대다. 전기 SUV라는 특성과 넉넉한 실내 공간, 우수한 주행거리는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했다.

모델 Y L / 테슬라


결국 ‘가성비’라는 키워드가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와 결합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셈이다.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를 국산 SUV 가격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인식이 구매 장벽을 허물었다.

5월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에 달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장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모델Y는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가격, 공간, 주행거리, 브랜드 인지도라는 네 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5월 자동차 시장의 주인공이 됐다.

모델 Y 실내 / 테슬라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