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예술 작품으로 진화한 롤스로이스 스펙터, 월등히 늘어난 주행거리를 품었다
프랑스 대나무 숲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 장식, 최상위 자산가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디테일의 정체는
글로벌 초호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다시 한번 바뀌고 있다. 순수 전기 슈퍼 쿠페가 한층 진보된 기술력과 화려한 맞춤형 사양을 품고 돌아왔다. 이번 롤스로이스 스펙터 시리즈 II의 핵심은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압도적인 ‘장인정신’,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맞춤 사양’이다. 과연 이 새로운 모델은 어떤 디테일로 전 세계 자산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을까.
이전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 쏟아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상품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하나의 움직이는 예술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 내외부에 깃든 예술적 감성은 소유자의 자부심을 극대화한다.
628km 주행거리, 혁신적 배터리 기술의 성과는
단순히 겉모습만 바뀐 것이 아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배터리 시스템의 혁신적인 발전에서 시작된다. 새롭게 설계된 배터리 셀 기술 덕분에 주행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WLTP 기준으로 한 번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이전보다 최대 18% 증가한 628km에 달한다.
장거리 운행의 부담을 덜어낸 것이다. 여기에 첨단 열 관리 시스템과 고전압 구조 최적화를 통해 충전 시간은 기존보다 14% 단축했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가속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구동계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조정한 것은 물론이다.
대나무 숲에서 탄생한 260만 땀의 장인정신
성능이 전부는 아니다. 실내 공간은 최상위 고객의 개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캔버스로 진화했다. 프랑스 코트다쥐르의 대나무 숲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레이온 직물 인테리어는 그 정수다. 260만 개의 섬세한 스티치와 16km에 달하는 실이 사용됐다.
이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 숙련된 장인의 손길이 무려 25시간이나 투입된다. 호랑이 줄무늬를 형상화한 월넛 목재와 유칼립투스 섬유가 결합된 고급 베니어는 깊이 있는 역동성을 더한다. 대시보드 전면에는 굿우드 지역의 안개 낀 풍경을 시각화한 8,108개의 픽셀 조명이 은은하게 흐른다.
달빛을 담은 가죽, 상상 초월하는 맞춤 사양
실내의 디테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트와 도어 트림에는 달빛이 구름을 통과하는 모습을 재현한 미세 천공 패턴 가죽이 적용됐다. 다양한 크기로 정밀하게 타공된 구멍이 총 7만 8,138개에 이른다.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져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욱 독특한 외관을 원하는 운전자를 위한 선택지도 마련됐다. 그릴 테두리, 도어 핸들, 엠블럼 주변을 포함한 차량 외부의 모든 광택 요소를 고급스러운 새틴 질감의 무광 블랙으로 교체하는 외장 옵션이 제공된다. 가치를 타협하지 않고 완벽함을 추구한 이번 모델은 초고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