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차부터 수소연료전지 모델까지, BMW의 미래 전략이 담긴 SUV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유력, 파워트레인 선택지 놓고 소비자 고민 깊어질 듯
BMW 더 뉴 X5가 5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공개됐다. 이번 신차의 핵심은 단일 모델 안에서 가솔린, 디젤부터 순수 전기, 수소연료전지까지 아우르는 파격적인 파워트레인 구성에 있다. 이는 BMW의 미래 전동화 전략과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해지면서, 소비자들은 행복하지만 복잡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하나의 X5에 5개 심장을 담은 이유
기존 프리미엄 SUV 시장의 공식과는 다른 행보다. BMW는 신형 X5에 가솔린, 디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물론 순수 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까지 총 5가지 이상의 선택지를 마련했다. 이는 지역별 인프라 상황과 소비자 선호도 차이를 하나의 라인업으로 모두 대응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오는 11월 말 북미 시장부터 내연기관 모델이 먼저 출시되며, 순수 전기차와 PHEV 모델은 2027년 초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다양한 선택지를 미리 공개함으로써 잠재 고객의 이탈을 막고 기대감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845km 주행거리, BMW 전동화 기술의 자신감
전동화 라인업의 중심에는 순수 전기 모델인 iX5 60 xDrive가 있다. 6세대 eDrive 기술과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유럽(WLTP) 기준 최대 845km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국내 인증 과정에서 수치는 변동되겠지만, 준대형 전기 SAV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숫자다.
여기에 차량을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기능까지 지원한다. 또한 최대 750km 주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모델 ‘iX5 하이드로젠’까지 준비하며 전기차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시장의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노이어 클라세 디자인이 X5를 바꿨다
이번 5세대 X5는 BMW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 ‘노이어 클라세’를 반영해 외관과 실내 모두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전면부에는 조명이 들어오는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더블 X 라이트 아이콘으로 미래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에는 터치식 전기 구동 도어 핸들을 적용해 매끈한 면을 강조했다.
실내 변화는 더욱 크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전면 유리 하단 전체를 활용하는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전자에게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실제 석판을 가공한 천연 슬레이트 트림을 선택할 수 있어 소재의 고급감도 차별화했다.
전동화와 디지털로 무장했지만 BMW 고유의 운전 재미는 놓치지 않았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50대 50의 이상적인 전후 무게 배분을 유지했다. ‘하트 오브 조이’로 불리는 통합 다이내믹스 컨트롤러는 정차 시 부드러운 제동 경험까지 제공하며 BMW다운 주행 감각을 완성한다. 다양한 미래 기술과 전통적인 주행 가치를 모두 담아낸 신형 X5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