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PHEV 모델은 단종…EV3 닮은 얼굴로 돌아온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단일화 전략,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 대폭 업그레이드
기아가 미국 시장에 2027년형 신형 니로를 공개하며 파격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핵심은 하이브리드 단일화 전략과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한 디자인이다.
기존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과감히 제외한 배경에는 급변하는 북미 전동화 시장의 수요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만 남긴 진짜 이유
이번 신형 니로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이다. 기존에 함께 운영하던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사라지고, 1.6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로 재편됐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현상에 대응하고,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집중 공략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시스템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65Nm를 발휘하며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와 맞물린다. 연비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전 모델이 기록한 미국 기준 복합 연비 53mpg(약 22.5km/L)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 시대에 연비 22.5km/L는 운전자의 유류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아는 단순히 파워트레인만 조정한 것이 아니다. 서스펜션 세팅을 개선해 승차감을 높이고 실내 정숙성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주행 질감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EV3 닮은 얼굴, 상품성은 대폭 강화됐다
외관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했다. 전면부에는 소형 전기 SUV인 EV3를 연상시키는 스타맵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한층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도 새롭게 다듬었다.
후면부는 번호판 위치를 트렁크에서 범퍼 하단으로 옮겨 한결 정돈된 모습을 보여준다. 입체감을 강조한 새로운 그래픽의 테일램프와 아이보리 실버, 선셋 베이지 등 신규 외장 색상도 추가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 변화도 눈에 띈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과 함께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상위 트림에 적용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역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교차로 좌회전 및 맞은편 차량까지 감지하도록 범위가 넓어졌다. 차로 유지 보조 2에는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조작 여부를 감지하는 기능이 추가돼 안전성을 높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상위 옵션도 제공된다. 가격은 미국 시장 공식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