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톤 거구가 급커브에도 쏠림 없는 비결은 ‘이 기술’

스튜디오급 방음 성능에 소속사들이 앞다퉈 계약하는 중

연예계 의전차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카니발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기존의 판도를 뒤흔드는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압도적인 정숙성을 구현한 ‘소음 차단’ 기술, 3톤에 육박하는 거구에도 쏠림 없는 ‘무게중심’ 설계, 그리고 대형차의 한계를 지운 ‘주행 성능’이 그 비결로 꼽힌다.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앞다퉈 기존 차량을 교체하고 있는 배경이다.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차는 캐딜락의 순수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다. 이 차는 기존 리무진들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톤 거구가 급커브에서 쏠리지 않는 배경



기존 의전 차량들은 엔진이 앞에 쏠린 구조 탓에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2열 탑승자에게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약점이 있었다. 반면 에스컬레이드 IQ는 무거운 배터리 팩을 차체 바닥 전체에 깔아 무게중심을 극단적으로 낮췄다. 전후 50:50에 가까운 이상적인 무게 배분은 3톤의 육중한 차체가 급커브를 돌아도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여기에 초당 1,000번 노면을 분석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과 에어 서스펜션이 결합됐다. 카메라가 도로의 요철을 미리 감지하면, 서스펜션이 충격 에너지를 분자 단위로 분쇄해 실내로 진동이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 덕분에 이동 중에도 정밀한 대본 리딩이나 메이크업 수정이 가능해져 1분 1초가 급한 탑승자에게 움직이는 집무실의 가치를 증명한다.

스튜디오급 정숙성이 탄생한 이유

소음에 민감한 아티스트들이 이 차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완벽한 방음 설계다. 외부 소음 주파수를 분석해 반대 음파로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실내 전체를 감싼다. 두꺼운 이중 접합 차음 유리와 웨더스트립은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풍절음까지 완벽히 차단한다.

문을 열면 좌우를 가로지르는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압도한다.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조수석과 뒷좌석 승객은 독립적으로 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실내에는 40개 이상의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스피커가 탑재되어, 이동 중 미발매 신곡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아티스트에게 스튜디오 수준의 음향 환경을 제공한다.

강남 골목길을 세단처럼 빠져나가는 비결

전장이 5.7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좁은 골목길을 쉽게 빠져나가는 능력도 갖췄다. 비결은 ‘e4WD 4륜 조향’ 시스템이다. 저속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최대 10도까지 꺾여 회전 반경을 소형 세단 수준으로 줄여준다. 유턴이나 주차가 잦은 국내 도심 환경에서 운전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능이다.

반대로 고속도로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차선 변경 시 미끄러지듯 안정적인 거동을 보인다. 거대한 차체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민첩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탄소 배출이 없는 순수 전기차라는 점과 맞물려, 친환경 이미지를 중시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