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용 플랫폼, 8단 자동변속기 등 핵심 기술 변화 주목

가격, 주행거리, 공간까지… 올여름 SUV 시장 달굴 4개 브랜드의 서로 다른 생존 전략

뉴 토레스 실내 / KGM


올여름 국내 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BMW와 아우디, KGM, 그리고 새롭게 진출하는 지커까지, 각기 다른 무기를 든 4종의 신차가 출격을 앞뒀다.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명확하다. 바로 첨단 ‘기술’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패밀리카로서의 ‘공간’이다.

단순히 브랜드만 보고 차를 고르던 시대는 지났다. 각 모델이 내세우는 장단점이 뚜렷해 어떤 차가 ‘최고’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내 예산과 주행 환경에 맞는 차를 고르기 위한 꼼꼼한 저울질이 시작됐다.

핵심은 완전히 달라진 기술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기술력에서 한발 앞서 나간다. BMW가 선보이는 ‘더 뉴 iX3’는 기존의 내연기관 파생 전기차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전기차 전용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덕분이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WLTP 기준 최대 805km라는 압도적인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단 10분 충전으로 372km를 달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iX3 / BMW


아우디는 내연기관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Q3’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58.3마력을 낸다. SUV 최초로 적용된 마이크로 LED 헤드라이트는 정밀한 조명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시작 가격은 6,080만 원부터다.
더 뉴 Q3 / 아우디

가격과 공간으로 승부수 던진 국산차와 중국차

KGM과 지커는 실용성과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KGM ‘뉴 토레스’는 출시 4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를 아이신 8단으로 교체한 점이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정숙성과 효율을 개선했다. 디자인 역시 실용성을 고려해 헤드램프 주변에 눈이 쌓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세심하게 다듬었다.
뉴 토레스 / KGM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7X’를 통해 한국 시장에 처음 문을 두드린다.

2,900mm의 휠베이스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 ‘공간’이 최대 무기다. 기본 트렁크 용량만 539리터에 달하며, 뒷좌석 마사지 시트와 영하 6도까지 설정 가능한 냉장고 등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급 옵션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정조준한다.

7X / 지커


결국 시장은 첨단 기술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로 나뉠 전망이다. 4종의 신형 SUV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올여름 소비자들의 지갑을 노린다. 결국 내 운전 습관과 가족 구성원에 따라 최적의 선택은 완전히 달라진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