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5m 넘는 7인승 패밀리 SUV ‘8 시리즈 탕’ 유출 정보 분석
최고출력 408마력, 최고속도 250km/h… 정작 배터리 정보는 안갯속
중국 BYD가 또 하나의 대형 전기 SUV를 내놓는다. 전장 5m가 넘는 차체에 ‘800km 주행거리’라는 파격적인 수치를 내세웠다.
하지만 공개된 정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발견된다. 핵심은 `주행거리`, `배터리`, 그리고 복잡한 `라인업`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등록된 ‘8 시리즈 탕’의 양산형 디자인과 일부 제원이 유출되면서 시장의 관심과 의문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이다.
덩치 키우고 성능 올렸지만 라인업은 더 복잡해졌다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8 시리즈 탕의 차체 크기는 전장 5,045mm, 전폭 1,980mm, 휠베이스 2,950mm에 달한다. 5인승을 기본으로 7인승 옵션까지 제공하는 패밀리 SUV다.
문제는 기존 라인업과의 관계다. BYD는 이미 ‘탕 L’을 판매 중이며, 더 큰 ‘9 시리즈 다탕’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신차가 기존 모델을 대체하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으로 추가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만약 7인승 대형 전기 SUV를 기다리는 소비자라면, 이름만 다른 비슷한 차들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주행거리 800km 주장의 결정적 근거가 빠졌다
성능 자체는 인상적이다. 최고출력 300kW(약 408마력)를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속도를 시속 250km까지 끌어올렸다. 대형 SUV로는 이례적인 고성능이다.
BYD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1회 충전으로 8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주행거리다.
하지만 이 수치를 뒷받침할 가장 중요한 정보인 배터리 용량과 시험 기준(CLTC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력으로 사용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될 것은 확실하지만, 정확한 용량과 효율이 빠져있어 800km라는 숫자는 아직 신뢰하기 어렵다. 현지에서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8 시리즈 탕은 2026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출시 시점에 정확한 배터리 사양과 가격이 공개되어야만, 800km 주행거리 주장의 진위와 시장에서의 실제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