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취임식부터 이어진 남다른 ‘DS 사랑’, 이번 선택의 배경

일반 모델보다 250mm 길어진 차체, 방탄 기능은 기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새로운 의전차가 공개됐다. 이번에도 그의 선택은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DS였다. 이는 단순한 모델 교체가 아니다.

이번에 공개된 ‘DS 7 엘리제’는 기존 모델과 확연히 다른 특징을 품었다. 핵심은 방탄 기능 강화, 눈에 띄게 길어진 차체, 그리고 전기 구동계 탑재다.

프랑스 대통령의 자존심과 안전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만큼, 보이지 않는 곳까지 특별한 사양이 적용된 상황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DS 브랜드 사랑은 유별나다. 첫 취임식 당시부터 DS의 특별 제작 차량을 이용해왔다. 당시 사용된 DS 7 크로스백은 마크롱 대통령이 상체를 세워 시민들에게 인사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방식의 패브릭 루프를 적용했다.

이후 방탄 기능과 실내 공간을 강화한 의전차를 거쳐, 이번에 새로운 DS 7 엘리제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프랑스 브랜드를 공식 차량으로 사용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넓은 실내와 높은 차체가 의전용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뒷좌석 위해 휠베이스 250mm 늘린 이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체 크기다. 기본형 DS 7은 전장 4,660mm, 휠베이스 2,790mm의 5인승 SUV다. 하지만 대통령 전용 DS 7 엘리제는 휠베이스를 250mm나 연장했다.

이는 오직 뒷좌석 공간 확장을 위한 결정이다. 이를 위해 차체 측면 패널까지 새롭게 설계됐다. 일반적인 대형 세단이나 SUV와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의 변화다. 외장 색상은 전용 리버티 블루이며, 프랑스 국기를 위한 깃대 거치대도 추가됐다.

내부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고급 가죽과 알칸타라 시트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시보드에는 물푸레나무 무늬목과 함께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마리안느의 초상이 레이저로 새겨졌다.

350마력 전기차에 방탄 기능까지 더했다





외관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동력계와 안전 사양이다. DS 7 엘리제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를 배치한 350마력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97.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일반 모델 기준 WLTP 최대 740km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의전차의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짧을 것으로 보인다. 차체 전체에 적용된 방탄 처리와 늘어난 길이로 중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탄 등급과 성능 수치는 경호상 비공개다.

이번 차량에는 DS 대통령 의전차 최초로 유압식 서스펜션도 적용됐다. 차체 움직임을 줄여 뒷좌석 승차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비다. 과거 시트로엥이 사용했던 유압식 서스펜션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